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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러시아 아이스하키, 라이벌 미국에 ‘분패’

<올림픽> 러시아 아이스하키, 라이벌 미국에 ‘분패’

입력 2014-02-17 00:00
업데이트 2016-08-16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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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까지 방문하는 등 국민적 관심을 끈 아이스하키 라이벌전에서 개최국 러시아가 맞수 미국에 분패했다.

러시아는 15일(한국시간) 러시아 소치의 볼쇼이 아이스돔에서 열린 2014 소치 동계올림픽 남자 아이스하키 A조 조별 리그 미국과의 경기에서 승부치기 끝에 2-3(0-0 1-1 1-1 0-0 승부치기<0-1>)으로 역전패했다.

아이스하키 강국 간 대결에 많은 관심이 쏠리면서 이날 볼쇼이 아이스돔은 1만1천678명 관중으로 가득 찼다.

푸틴 대통령,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총리 등 고위 인사와 아이스하키 영웅 뱌체슬라프 페티소프 등도 경기장을 찾아 러시아를 응원했다.

러시아는 미국과 유효슈팅 수에서 31-34로 팽팽한 접전을 벌였다.

주장 파벨 다츠유크가 무릎 부상에도 투혼을 발휘하며 선제골 등 러시아의 모든 골을 책임지는 맹활약을 했으나 승리의 여신은 러시아에 등을 돌렸다.

러시아는 숏핸디드(페널티로 인한 수적 열세) 상황에서만 두 차례 골을 빼앗기고는 승부치기에서 무릎을 꿇고 말았다.

1피리어드를 득실 없이 끝낸 러시아는 2피리어드에서 다츠유크의 첫 골로 앞서 나갔으나 곧바로 동점골을 내주더니 3피리어드에서 역전당했다.

러시아는 경기 종료 7분여를 남기고 다츠유크가 두 번째 골을 터뜨려 극적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러시아는 연장에서도 승패를 가리지 못하고 승부치기에 들어갔으나 미국의 8번째 슈터인 T.J. 오시에게 통한의 골을 내주고 말았다.

러시아는 이날 패배로 1승 1연장패에 승점 4를 기록, 미국(1승 1연장승·승점 5)에 이어 A조 2위에 머물렀다.

이날 승부는 석연치 않은 심판 판정으로 경기 후 논란이 일었다.

2-2로 맞선 3피리어드에서 경기 종료 4분여를 남기고 러시아의 수비수 페도르 튜틴이 블루라인 근방에서 날린 슛이 그대로 미국 골 네트를 갈랐다.

하지만, 이내 미국 골대가 원위치에서 약간 벗어난 것이 카메라 앵글에 잡혔고, 심판은 비디오 판독 결과 노골을 선언했다.

골이 성립되기 전에 이미 골대가 제자리에서 이탈했다는 이유에서다.

미국 골리 조너선 퀵은 앞선 러시아의 슛을 막는 과정에서 왼쪽 골포스트를 발로 차 골대를 밀어냈으나 심판진이 이를 눈치 채지 못했다.

이를 두고 러시아 선수들은 심판들의 자질을 문제 삼았다.

심판이 먼저 골대가 틀어진 것을 알아채서 퀵에게 마이너 페널티(2분 퇴장)를 적용했어야 한다는 것이다.

아이스하키에서 골리가 페널티를 받으면 골리 대신 빙판 위에 있는 다른 스케이터가 대신 페널티를 수행해야 한다.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 로스앤젤레스 킹스에서 퀵과 한솥밥을 먹는 러시아 수비수 슬라바 보이노프는 “팀 동료로서 단언컨대 퀵이 자주 하는 속임수 가운데 하나”라며 골대를 발로 찬 행위에 의도성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퀵은 “골대가 틀어진 것을 전혀 모르고 있었다”고 반박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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