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프로스포츠 사상 최초로 커밍아웃한 동성애자 농구선수가 마침내 새 둥지를 찾고 조만간 코트에 나서게 됐다.

미국프로농구(NBA) 브루클린 네츠는 24일(한국시간) “제이슨 콜린스(36)와 지난 10일 계약을 마쳤다”고 뒤늦게 발표했다.

콜린스는 지난해 4월 미국 프로스포츠 선수 중 처음으로 자신이 동성애자임을 공개했다.

당시 자유계약선수(FA) 신분이었던 콜린스는 올 시즌이 시작하고 나서도 선수생활을 이어갈 팀을 구하지 못해 여전히 FA로 남아있었다.

브루클린은 애초 올랜도 매직의 포워드 글렌 데이비스(28)를 데려오려고 했으나 데이비스가 LA 클리퍼스를 택하면서 상황이 여의치 않자 콜린스와 계약했다.

빌리 킹 브루클린 단장은 “콜린스와의 계약은 농구의 관점에서 맺은 것”이라며 “우리는 높이를 보강해야 했고, 그의 경험과 체격을 고려하면 적절한 선택”이라고 말했다.

콜린스는 13시즌 동안 6개 팀에서 활약하면서 경기당 평균 3.6점, 3.8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첫 여섯 시즌은 브루클린의 전신인 뉴저지 네츠에서 보냈다.

이번 계약에 따라 콜린스는 NBA를 비롯해 미국프로풋볼(NFL), 미국프로야구(MLB), 북미하키리그(NHL) 등 미국 4대 프로스포츠 최초로 동성애자임을 밝히고 경기에 나서는 선수가 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