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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팀에도 강해진 ‘에이스’ 손흥민(종합)

강팀에도 강해진 ‘에이스’ 손흥민(종합)

입력 2014-03-06 00:00
업데이트 2014-03-06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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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승골 도움에 추가골까지 ‘만점 활약’

”골 욕심만 부리지 않고 팀에 녹아들어서 뛰는 선수가 되겠습니다!”

’손세이셔널’ 손흥민(22·레버쿠젠)은 지난 시즌부터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맹활약하면서 축구 대표팀의 ‘에이스’로 일찌감치 지목돼왔다.

그럼에도 최강희 감독 시절과 홍명보호(號) 출범 초기까지만 해도 대표팀에서는 소속팀에서만큼 기량을 펼치지 못한다는 지적이 그에게 따라다녔으나 최근에는 태극마크를 달 때마다 자신의 진가를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다.

6일(한국시간) 그리스 아테네의 카라이스카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그리스 대표팀과의 평가전에서도 그는 1골 1도움의 ‘알짜 활약’을 펼치면서 현재 한국 축구에서 가장 ‘뜨거운’ 선수임을 다시금 입증했다.

이 경기에서 손흥민은 전반 18분 왼쪽 측면에서 박주영에게 절묘한 패스를 올려 결승골의 발판을 놨다.

기회를 놓치지 않은 박주영의 슈팅도 빼어났지만, 박주영의 위치를 정확히 파악하고 날카로운 패스를 올린 손흥민의 능력이 빛난 장면이었다.

후반 10분에는 손흥민이 페널티지역 왼쪽으로 빠르게 파고들면서 구자철이 흘려준 패스를 받아 강한 왼발 슈팅으로 추가골을 만들어내 ‘득점 본능’도 어김없이 뽐냈다.

이 골은 손흥민이 홍명보 감독 체제의 대표팀에서 터뜨린 4번째 골로, 원톱 후보로 꼽히는 박주영(왓퍼드·1골), 이근호(상주), 김신욱(울산·이상 2골)을 앞지르는 팀 내 최다 골이다.

홍명보 감독에게는 2014 브라질 월드컵 본선을 앞두고 박주영의 부활과 더불어 가장 든든한 부분이라고 할 수 있다.

지난 시즌 함부르크에서 정규리그 12골을 터뜨리고 지난해 6월 레버쿠젠으로 이적한 손흥민은 “브라질 월드컵을 1년 앞둔 상황에서 소속팀에서의 출전 시간이 무척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월드컵 무대에 대한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홍 감독은 지난해 9월 아이티와의 평가전을 앞두고 처음으로 그를 뽑으면서 “모든 이들이 손흥민이 잘하고 있다고 평가해 그 의견을 존중한다”고 말해 믿음이 완전치 않음을 내비쳤으나 손흥민은 기량으로 답했다.

처음 승선해 치른 아이티와의 경기에서 손흥민은 혼자 2골을 책임지면서 우려를 깼고, 10월 말리와의 평가전에서도 득점을 기록해 대표팀의 핵심 공격자원으로 자리매김했다.

레버쿠젠에서 올 시즌 8골을 기록한 가운데 모처럼 대표팀에 합류한 손흥민은 “소속팀에서만큼 대표팀에서도 골을 넣고 싶다”면서 브라질행에 대한 식지 않은 각오를 다졌다.

그리고 30명의 예비엔트리(5월 13일까지 국제축구연맹에 제출)가 추려지기 이전 홍 감독의 눈도장을 받을 마지막 기회였던 이번 경기에서 의지를 실력으로 보여줬다.

그간 손흥민은 A매치에서 다소 약한 상대로 평가된 인도, 카타르, 아이티(2골), 말리를 상대로 5골을 터뜨렸으나 크로아티아, 러시아 등 유럽 강호와의 평가전에서는 파괴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그러나 이날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2위인 그리스를 상대로도 팀의 공격을 이끌어 사실상 브라질행 티켓 한 장을 예약했다.

손흥민은 경기가 끝나고 난 뒤 “오늘은 대표팀 선수 모두 워낙 좋은 모습을 보여줘서 경기하는 데 수월했다”며 “유럽에서 펼쳐진 원정경기에서 승리해서 뿌듯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박주영(왓퍼드)이 오랜만에 합류했는데 내가 어시스트를 해줘서 기분이 좋다”며 “앞으로도 팀을 위해 더 뛰어난 활약을 보여주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어 “홍명보 감독과 함께 경기를 하다 보니 욕심을 내서 슈팅을 하기보다는 패스를 한 번 더 해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며 “내 욕심만 부리지 않고 팀에 더 녹아드는 선수가 되겠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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