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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환 “스트라이크존 높낮이 익히는 게 관건”

오승환 “스트라이크존 높낮이 익히는 게 관건”

입력 2014-03-08 00:00
업데이트 2014-03-08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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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라이크존 익히면 유인구 높낮이도 명확해질 것”

한신 타이거스 마무리 오승환(32)이 꼽은 시범경기 최대 과제는 ‘일본 스트라이크존 익히기’다.

오승환은 8일 효고현 니시노미야에 위치한 홈 고시엔 구장에서 열린 니혼햄 파이터스와 시범경기에서 5-6으로 뒤진 9회초 마운드에 올라 1이닝동안 1안타와 볼넷 1개를 허용했으나 삼진 1개를 뽑으며 무실점을 기록했다.

추운 날씨에 낯선 타자들을 고려하면 성공적인 홈 데뷔전이었다.

하지만 위기가 있었다.

오승환은 기습번트를 시도한 첫 타자 나카시마 다쿠야를 몸쪽 직구로 내야 땅볼 처리했다.

후속타자 무라타 가즈야와도 1볼-2스트라이크로 유리한 볼카운트에서 상대했다.

하지만 유인구로 던진 슬라이더를 무라타가 참아냈고, 4구째 145㎞ 직구는 손에서 빠졌다.

풀카운트 승부에서 오승환은 148㎞ 직구를 던졌고, 심판은 ‘볼’로 판정했다.

결국 볼넷을 내준 오승환은 스기야 겐시에게 중전안타를 맞고, 도루까지 허용해 1사 2·3루 위기에 빠졌다.

특유의 위력적인 공으로 니시가와 하루키를 삼진, 기타 아스시를 중견수 플라이로 잡아내며 이닝을 종료했지만 다소 많은 24개의 투구를 했다.

한국 프로야구였다면 ‘스트라이크 판정’을 받을 수 있었던 ‘공 하나’ 때문에 위기를 맞았고, 투구 수가 늘었다.

오승환은 경기 뒤 당시 상황을 떠올리며 “(포수) 후지이 아키히토에게 물어보니 ‘조금 낮았다’고 하더라. 나도 ‘조금 낮은 것 같다’고 생각했다”며 “시범경기를 통해 일본 심판의 스트라이크·볼 기준을 배워가고 있다”고 말했다.

오승환이 포수 후지이와 자주 얘기하는 것도 ‘공의 높낮이’다.

오승환은 “오늘 경기가 끝나고도 후지이와 볼 카운트에 따른 공의 높낮이 조절에 대해 대화를 나눴다”고 했다.

”스트라이크존을 확실히 익히면, 어느 정도 높낮이로 타자를 유도해야 할 지 더 명확해질 것”이라는 게 오승환의 판단이다.

이날 오승환은 “고시엔 첫 경기이긴 하지만 지금은 구위를 끌어올리는 과정이니까 결과에는 크게 신경 쓰지 않으려 한다”며 “안타 하나를 맞긴 했지만 대체로 만족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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