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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샘추위 속 김연아 팬사인회 “연아야 사랑해”

꽃샘추위 속 김연아 팬사인회 “연아야 사랑해”

입력 2014-03-09 00:00
업데이트 2014-03-10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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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을 시기하는 겨울의 마지막 추위도 ‘피겨 여왕’ 김연아(24)를 향한 팬들의 열정을 막지 못했다.

꽃샘추위가 몰아친 9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삼성 디지털플라자 1층 야외 주차장은 이른 아침부터 김연아의 사인을 받으려고 몰려든 팬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초청을 받은 50명과 선착순 50명 등 총 100명의 ‘선택받은’ 이들과 김연아를 조금이라도 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로 뒤늦게 달려온 팬들은 한껏 상기된 표정이었다.

줄을 서서 기다리던 한 남성은 “국민적 영웅을 난생처음 실물로 본다는 생각을 하니 정말 설렌다”며 기대를 감추지 못했다.

주최 측 관계자는 “대대적인 홍보를 한 것도 아닌데 전날 저녁부터 와서 기다리는 분들도 있었다”며 “이미 오늘 오전 6시30분에 100명이 모두 채워졌다”고 혀를 내둘렀다.

전남 함평에서 오전 1시 기차를 타고 올라왔다는 한 팬은 “5시에 서울에 도착해서 밥을 먹고 조금 늦게 왔더니 이미 인원이 가득 차 있었다”며 울상을 지었지만 이 정도는 약과였다.

전날 오후 8시부터 일찌감치 현장에 와있었다는 20대 남성팬은 사인을 받고 나와 온몸을 덜덜 떨면서도 “이 정도는 각오하고 왔다”며 “김연아 선수를 보고 나니 힘든 줄도 모르겠다”며 활짝 웃었다.

행사가 비공개로 치러진 탓에 건물 밖에서 행여나 김연아가 보일까 까치발로 기다리던 팬들은 유리문 너머 실내의 사람들 사이로 흰색 스웨터에 검은 목걸이를 한 김연아의 모습이 보일 때마다 환호성을 질렀다.

김연아가 차량을 타러 나올 때까지 기다리던 팬 수십 명은 1시간여 행사 후 그가 모습을 나타내고 손을 흔들자 “연아야 사랑해”라고 외쳤다.

팬들은 김연아가 떠나고 나서도 ‘여왕’을 만난 여운을 조금이라도 더 만끽하려는 듯 쉽게 자리를 뜨지 못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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