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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고교농구서 상대 자폐증 선수에 어시스트 화제

美 고교농구서 상대 자폐증 선수에 어시스트 화제

입력 2014-03-10 00:00
업데이트 2014-03-10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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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고등학교 농구 경기에서 상대편 선수에게 슛을 던지라고 패스를 계속 해주는 장면이 나왔다.

미국 신문 USA투데이는 10일 지난 주말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열린 트리니티 클래시컬 아카데미와 데저트 채플고등학교의 남자 농구 경기에서 일어난 일을 전했다.

지역 결승전에서 맞붙은 두 학교의 경기는 경기 종료 약 1분을 남기고 트리니티 아카데미가 23점이나 앞서고 있었다. 이미 승부는 결정 난 상황이었다.

자폐증을 앓는 농구부원 베우 하월이 던진 세 번째 슛을 성공시킨 후 같은 팀원들과 포옹을 하고 있다. USA투데이 캡처
자폐증을 앓는 농구부원 베우 하월이 던진 세 번째 슛을 성공시킨 후 같은 팀원들과 포옹을 하고 있다.
USA투데이 캡처


이때 트리니티 아카데미는 자폐증을 앓는 농구부원 베우 하월을 교체 선수로 내보냈다.

TV 중계 화면에 잡힌 하월은 다른 선수들에 비해 키가 작아 정상적인 경기로는 득점을 올리기 쉽지 않아 보였다.

경기 종료 50초 전에 하월은 동료 선수들의 패스를 받아 자유투 라인에서 두 차례 슛을 던졌지만 공은 모두 림을 외면했다.

공격권은 데저트 채플에 넘어갔고 데저트 채플 벤치에서는 이때 타임아웃을 요청했다.

타임아웃을 마치고 나온 데저트 채플은 공을 돌연 하월에게 넘겨줬다. 그뿐만 아니라 골밑 가까이 그를 안내하기도 했다.

하월의 두 차례 슛은 또 모두 실패했고 리바운드를 잡은 데저트 채플 선수는 또 공을 하월에게 건네며 세 번째 슛을 시도하게 배려했다.

하월이 던진 세 번째 슛이 드디어 그물을 갈랐고 하월은 마치 미국프로농구(NBA) 결승전에서 마지막 위닝샷이라도 날린 것처럼 두 팔을 번쩍 치켜들며 환호했다.

관중석의 학생들은 물론 트리니티 아카데미와 데저트 채플 선수들이 한데 어울려 모두 박수를 보내며 하월의 시즌 첫 득점에 아낌없는 축하를 전했다.

이미 승부가 갈린 상황에서 타임아웃을 불러 상대 학교 선수의 ‘작은 성취’를 지시한 데저트 채플 코칭스태프도 벤치에서 일어나 박수를 보냈다.

트리니티 아카데미 학교 인터넷 홈페이지는 “이날 경기의 하이라이트는 데저트 채플이 하월의 득점을 도와준 장면이었다”며 결승전 대패에도 마지막 순간 상대팀을 배려해준 데저트 채플에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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