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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럴림픽> ‘빙판메시’ 정승환 “또 4년을 어떻게…” 울분

<패럴림픽> ‘빙판메시’ 정승환 “또 4년을 어떻게…” 울분

입력 2014-03-12 00:00
업데이트 2014-03-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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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에 진통제 맞고 분투…패럴림픽 개인 첫 득점에도 한국 석패

“다시 4년을 기다려야 하나요.”

한국 아이스슬레지하키 대표팀의 간판 골잡이 정승환(28·강원도청)은 탄식에 탄식을 거듭했다.

<패럴림픽>훈련하는 정승환 한국 아이스슬레지하키 정승환이 4일(현지시간) 러시아 소치 샤이바아레나 경기장에서 공식 훈련을 하고 있다. 정승환은 2014년 소치 동계 패럴림픽 한국 선수단 기수로 나선다.   연합뉴스
<패럴림픽>훈련하는 정승환
한국 아이스슬레지하키 정승환이 4일(현지시간) 러시아 소치 샤이바아레나 경기장에서 공식 훈련을 하고 있다. 정승환은 2014년 소치 동계 패럴림픽 한국 선수단 기수로 나선다.
연합뉴스


11일(한국시간) 한국과 이탈리아의 2014년 소치 동계 패럴림픽(장애인올림픽) 조별리그 B조 3차전이 열린 러시아 소치의 샤이바 아레나.

정승환은 경기가 끝났음에도 이탈리아 수비수와 경기가 끝나지 않은 것처럼 계속 다투고 있었다.

격렬한 반칙성 몸싸움은 동료들이 달려들어 두 선수를 떼어놓을 때까지 한동안 계속됐다.

패배가 너무 아쉬웠기 때문에 차마 결과를 받아들이고 스틱을 내려놓을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

정승환은 “4강으로 가려면 퍽을 잡아 골을 넣어야 하는 상황이었고 그 생각에만 집착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한국은 이날 이탈리아에 1-2로 져 입상권에 도전할 수 있는 4강 토너먼트 진출에 실패했다.

정승환은 0-1로 뒤진 3피리어드에 멋진 단독 드리블에 이어 동점골을 터뜨렸다.

2010년 밴쿠버 패럴림픽에 이어 두 번째 패럴림픽에 출전한 정승환은 첫 패럴림픽 골을 기록했으나 패배 때문에 표정이 침울했다.

정승환은 “첫 골도 첫 골이지만 승리하는 게 우선이었고 진짜 목표는 메달이었다”며 “목표까지 다 와서 무너진 게 너무나도 아쉽다”고 말했다.

그는 “메달을 획득하기 위해 (평창 동계 패럴림픽까지) 또 4년을 기다려야 한다는 사실이 너무 슬프고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정승환은 지난 9일 미국과의 2차전에서 정승환을 스타로 보고 집중 견제에 나선 상대에게 옆구리를 얻어맞아 갈비뼈를 다쳤다.

그는 진통제를 맞고 통증을 참으로 경기했으나 주포로서 오랜 시간을 뛰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훨씬 더 아쉬운 사람은 정승환 본인이었다.

정승환은 “아파서 1, 2피리어드에 많이 뛰지 못해 마음이 더 아프다”며 고비에 실력을 발휘할 출전시간을 확보하지 못한 자신을 책망했다.

그는 소치 패럴림픽을 빛내는 스타 가운데 한 명이다.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는 이번 대회를 앞두고 정승환의 이름을 주목할 스타 20인 명단에 올렸다.

IPC는 패럴림픽 특집 기관지에서도 정승환을 아이스슬레지하키의 간판으로 내세우고 ‘세상에서 가장 빠른 선수’라고 극찬했다.

정승환은 명성에 걸맞게 이번 대회에서 1골, 2도움을 기록하며 개인적으로 선전했다.

그는 러시아와의 개막전에서 0-2로 뒤질 때 만회골, 동점골을 어시스트해 짜릿한 역전승의 발판을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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