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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로 돌아온 심석희 모교에서 ‘인기 폭발’

학교로 돌아온 심석희 모교에서 ‘인기 폭발’

입력 2014-03-27 00:00
업데이트 2014-03-27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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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소치올림픽과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줄줄이 금메달을 수확해 ‘쇼트트랙 여왕’으로 올라선 심석희(17·세화여고)는 모교에서 아이돌 스타나 다름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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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석희 인기 실감
심석희 인기 실감 소치동계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심석희(17·세화여고)가 27일 오전 서울 서초구 반포동 세화여자고등학교에서 열린 장학금 전달식에서 학생들에게 둘러싸여 있다.
연합뉴스


학교법인 일주학원과 세화여고·세화여고 총동창회의 장학금 수여식이 열린 27일 서울 반포동 세화여고 시청각실.

심석희가 온다는 소식에 얼굴이라도 한 번 보려고 복도를 가득 채운 학생들은 교실로 돌아가라는 선생님들의 엄포에 아쉬운 발걸음을 돌렸다.

심석희와 같은 2학년 4반 학생들과 회장·부회장 등 시청각실에 자리를 얻은 ‘행운아’들의 표정에는 설렘이 가득했다.

정성 들여 만든 플래카드에 ‘뷰티풀 석희’, ‘석희짱팬’ 등의 문구를 새겨 들고 심석희를 기다렸다.

급히 연습장 한 페이지를 뜯어 만든 플래카드에도 심석희의 캐리커처를 그려 넣는 등 정성이 가득했다.

한 학생은 “선생님, 휴대전화 꺼내서 심석희 사진 찍고 빼앗겨도 돼요”라는 우스갯소리로 설레는 마음을 표현하기도 했다.

물론, 휴대전화를 빼앗길 일은 없었다.

시청각실이 떠나갈 듯한 함성 속에 심석희가 등장하자, 학생과 교사를 가릴 것 없이 모두가 휴대전화를 꺼내 들고 사진을 찍기에 바빴다.

앞자리에 앉은 심석희가 부끄러운 표정으로 슬쩍 뒤를 돌아보기만 해도 마치 스타 연예인을 본 것처럼 자지러질 듯한 함성이 터져나왔다.

행사에 앞서 심석희의 올림픽 경기 장면이 상영되자 학생들은 생중계를 보듯 응원전을 펼쳤다.

3,000m 계주 결승에서 심석희가 대역전극을 벌이며 1위로 골인하고는 감격의 눈물을 흘리는 장면에서는 “심석희”를 연호하는 함성과 “울지 마요”라는 위로가 뒤섞였다.

학생 대표가 선물을 주고는 심석희와 끌어안을 때에는 부러움 섞인 탄성이 터져나왔다.

사실, 올해 2학년이 된 심석희는 지난해 올림픽을 준비하느라 친구들과 우정을 쌓을 시간이 별로 없었다.

한동안 보지 못하다가 슈퍼스타가 돼 돌아온 친구를 세화여고 학생들은 아이돌 스타 대하듯 경외의 태도로 환영했다.

오랜만에 교복을 입고 학교에 왔다는 심석희는 “예전에는 같은 반 친구들만 반겨주곤 했는데, 이제는 정말 많은 학생이 환영해 주니 정말 기분이 좋다”며 활짝 웃었다.

올림픽 시즌을 마친 만큼 이제 다시 학교에도 다니며 우정을 쌓을 예정인 심석희는 “놀이공원에 꼭 가보고 싶고, 오랫동안 가 보지 못한 고향 강릉에도 찾아가 인사를 드리고 싶다”고 앞으로 계획을 밝혔다.

심석희는 행사가 끝난 뒤에도 한동안 바빴다.

구름처럼 몰려든 친구들이 사진을 찍자거나 사인을 해 달라고 요청할 때마다 부끄러운 듯 얼굴을 붉히면서도 고마워하는 표정으로 응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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