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5명 봉송…화합·평화·통일 염원
2014인천아시아경기대회의 성화 불꽃이 북한과 매우 가까운 서해 최북단 백령도로 이어졌다.백령도 심청각 도착한 인천AG 성화
2014인천아시아경기대회 성화봉송 2일째인 14일 오후 인천시 옹진군 백령도 심청각에서 조윤길 옹진군수가 대회 성화를 성화대에 옮기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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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회 성화봉송 2일째인 14일 인천시 옹진군 백령도 일대 20.03㎞ 구간에서 대회 성화봉송 행사가 화합·평화·통일을 염원하며 열렸다.
성화는 이날 인천항 연안여객터미널에서 여객선 ‘하모니플라워호’로 옮겨져 바닷길을 밝히며 백령도 용기포 신항에 도착했다.
55명의 주자는 용기포 신항에서 옹진군 백령면사무소까지 3.43km 구간을 달리며 5천여 섬 주민들에게 아시안게임 개최 소식을 전했다. 나머지 19.6km는 시간이 촉박해 차량 봉송으로 진행됐다.
백령도 북단 심청각에서는 ‘백령도 풍물단’과 백령초교 학생들이 문화공연을 선보이며 대회 성공 개최를 기원하고 성화봉송 주자들을 응원했다.
이날 성화봉송에 참여한 형제 해병대원 김호병(22) 병장과 희병(20) 일병은 “백령도에서 함께 군 복무하는 것도 특별한 데 대회 성화봉송까지 참여하게 돼 영광”이라며 “이번 대회 성공개최를 위해 확고한 안보태세 유지에 온 힘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백령도는 국내 8번째로 큰 섬으로 대회 마스코트인 점박이물범의 국내 서식지다. 서해 최북단에 있어 북한과의 거리는 10여㎞에 불과하다. 천연기념물인 사곶해변과 두무진 명승지 등이 널리 알려진 안보관광지이기도 하다.
성화는 지난 9일 아시안게임 최초 개최지인 뉴델리에서 채화된 성화와 12일 인천 마니산에서 불이 붙은 성화가 13일 인천에서 합화돼 이날 백령도를 순회했다.
성화는 앞으로 백령도를 포함해 제주도, 울릉도로 이어지는 바닷길과 전국 70여개 시, 군, 구를 돌아 9월 19일 인천 아시아드주경기장에 도착, 대회 개막을 알리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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