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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0m 시즌 1위…박태환, 무르익는 AG 다관왕 꿈

400m 시즌 1위…박태환, 무르익는 AG 다관왕 꿈

입력 2014-08-23 00:00
업데이트 2014-08-23 2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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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환(25·인천시청)의 아시안게임 3회 연속 다관왕 꿈이 무르익고 있다.

박태환은 23일 호주 퀸즐랜드주 골드코스트의 아쿠아틱 센터에서 열린 2014 팬퍼시픽수영선수권대회 남자 자유형 400m 결승에서 3분43초15의 기록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박태환은 이 대회 남자 자유형 400m에서 3회 연속 대회 금메달을 수확하는 쾌거를 이뤘다.

팬퍼시픽대회는 미국, 캐나다, 호주, 일본 등 태평양 연안의 수영 강호 4개국이 중심이 돼 1985년 시작해 2002년 이후 4년마다 개최되는 대회다.

비회원국의 세계적 스타들까지 출전해 수영계의 빅 이벤트 중 하나로 꼽힌다.

무엇보다도 박태환의 기록이 한 달 앞으로 다가온 인천 아시안게엠 대한 기대를 부풀린다.

박태환의 이날 결승 기록은 비록 자신이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 때 세운 한국 기록이자 개인 최고 기록인 3분41초53에는 미치지 못한다.

하지만 올 시즌 세계랭킹 1위에 해당하는 좋은 기록이다.

라이언 코크런(캐나다)이 갖고 있던 올 시즌 종전 최고 기록(3분43초46)보다 0.31초나 빠르다.

박태환의 시즌 최고 기록은 지난 2월 호주 뉴사우스웨일스(NSW) 스테이트 오픈 대회에서 작성한 3분43초96이었다.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박태환과 금메달을 다툴 일본의 기대주인 하기노 고스케(20)가 종전 시즌 최고 기록에서는 3분43초90으로 박태환에 앞서 있었다.

하지만 하기노는 이날 3분44초56의 기록으로 박태환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이날 배영 200m 결승도 뛴 하기노는 자유형 400m에서 너무 힘을 뺀 탓인지 배영 200m에서는 8위에 그쳤다.

박태환의 맞수인 쑨양(중국)의 올 시즌 최고 기록은 3분45초12로 역시 박태환에 뒤진다.

박태환은 애초 이번 대회 자유형 100m·200m·400m 세 종목에 참가 신청서를 냈다가 자유형 400m 한 종목만 출전했다. 아시안게임 준비를 위해 무리할 필요가 없다는 판단에서다.

결국, 훈련 삼아 뛴 경기에서 낸 성적이라 더욱 의미가 있다.

선수들은 보통 중요 대회를 앞두고 일정 기간 훈련량을 줄여가며 힘을 비축하는 조정기를 거친다.

하지만 초점이 아시안게임에 맞춰진 박태환은 이번 팬퍼시픽대회에는 조정 없이 나섰다.

박태환은 이날 50m 이후 300m까지 매 50m 구간은 28초대를 유지하다가 300∼350m 구간을 경쟁자들 중 유일하게 27초대(27초61)에 끊으며 격차를 벌렸다. 이어 마지막 50m 구간은 특유의 폭발적인 스퍼트로 26초99만에 헤엄쳐 세계 정상을 지켰다. 마지막 50m 구간에서도 26초대 기록은 박태환이 유일했다.

박태환은 이미 주 종목 중 하나인 자유형 200m에서도 시즌 최고 기록(1분45초26)을 가진 바 있다. 바로 토마스 프레이저-홈스(호주·1분45초08)에 밀려 시즌 세계 랭킹 2위로 떨어졌지만 아시아권에서는 여전히 박태환의 랭킹이 가장 높다.

박태환은 올해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다시 한번 다관왕에 도전한다.

박태환은 2006년 카타르 도하 아시안게임에서 자유형 200m·400m·1,500m에서 금메달을 수확했다.

2010년 중국 광저우 대회에서는 자유형 100m·200m·400m 금메달을 쓸어담아 아시안게임 2회 연속 3관왕에 올랐다.

이번에도 개인 종목은 자유형 100m·200m·400m·1,500m에 출전해 금메달 사냥에 나선다.

자유형 1,500m야 세계기록을 가진 쑨양의 금메달이 유력하다고 해도 박태환은 여전히 나머지 종목에서는 금메달을 노리기에 충분한 기량을 꾸준비 보여줘 왔다.

게다가 훈련의 일환으로 출전한 대회에서 우승까지 거머쥐면서 한층 더 자신감을 갖고 아시안게임을 준비할 수 있게 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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