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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구월드컵 출전 위해 스페인行… 유재학 감독 “최선 다해 전쟁 치르겠다”

농구월드컵 출전 위해 스페인行… 유재학 감독 “최선 다해 전쟁 치르겠다”

입력 2014-08-26 00:00
업데이트 2014-08-26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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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련받으러 가는 것이 아니고 전쟁하러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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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농구 대표팀 월드컵 출격
남자농구 대표팀 월드컵 출격 30일부터 스페인에서 열리는 국제농구연맹(FIBA) 농구 월드컵에 출전하는 남자농구 대표팀 선수들이 25일 인천공항에서 출국에 앞서 선전을 다짐하며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KBL 제공
16년 만에 세계무대에 모습을 드러내는 한국 남자 농구 대표팀 유재학 감독이 25일 인천공항 출국장에서 한 말이다.

30일 스페인에서 개막하는 국제농구연맹(FIBA) 농구 월드컵 출전을 위해 이날 출국한 유 감독은 평소와 다르게 턱에 수염을 기르고 나왔다.

배웅을 위해 자리한 방열 대한농구협회장은 깜짝 놀라며 “이순신 장군이 생각난다”고 말했다.

유 감독은 “게을러서 못 깎은 것”이라고 쑥스러워했지만 출국 소감을 묻는 말에는 “예비군 훈련을 가거나 훈련소에 들어가는 것이 아니고 전쟁을 하러 가는 마음”이라고 답했다.

한국 남자농구는 1998년 그리스에서 열린 당시 세계선수권에 출전한 이후 올림픽과 세계선수권 등 세계 규모의 국제 대회에 한 번도 출전하지 못했다.

아시아에서도 정상권에서 밀려나 좀처럼 지역 예선을 통과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난해 필리핀에서 열린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3위에 올라 올해 농구 월드컵 출전권을 따낸 유 감독은 “1승에서 2승까지 노리겠다는 생각에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19일 충북 진천선수촌에서 열린 선수단 결단식에서 2승이라는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6개 나라가 한 조로 묶인 조별리그에서 2승을 하면 16강에 오를 수 있다.

유 감독은 “승리를 따내기 쉽지 않지만 그런 목표를 갖고 나가야 한다”며 “우리가 조직적인 팀보다 개인기 위주의 팀에 강한 면을 보일 수 있기 때문에 첫 상대인 앙골라전을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우리나라는 앙골라, 멕시코, 리투아니아, 호주, 슬로베니아와 함께 D조에 속했다.

현실적으로 우리가 승리를 노릴 만한 팀은 앙골라와 멕시코다.

유 감독은 “앙골라의 경우 미국에서 귀화한 미국프로농구(NBA) 출신 안드레이 블래치가 뛴 필리핀을 물리쳤고 멕시코 역시 신장과 외곽 능력은 물론 조직력까지 갖춘 강호”라고 경계심을 나타냈다.

선수들이 지난달 뉴질랜드와 평가전에서 2승3패를 기록해 자신감을 얻었다고 소개한 유 감독은 “이후 다른 평가전을 통해 더 치고 올라갈 기회를 얻었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한 점은 아쉽다”며 “좋은 경기를 펼쳐보이고 돌아오겠다”고 약속했다.

팀의 간판 슈터 조성민(KT) 역시 “목표는 1승 이상”이라며 “출국하는 날인만큼 오늘부터 더 정신 무장을 단단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뉴질랜드와 평가전에서 맹활약한 그는 “우리는 도전하는 입장이기 때문에 오히려 잃을 것이 없다”며 “죽기 살기로 덤벼들 것”이라고 다짐했다.

한국은 30일 앙골라와 조별리그 1차전을 치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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