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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 낮추는 김신욱, 아시안게임 땐 우뚝 솟을까

몸 낮추는 김신욱, 아시안게임 땐 우뚝 솟을까

입력 2014-09-01 00:00
업데이트 2014-09-01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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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치에 있더라도 내 역할 다할래요”

“어린 선수들이 많아 어색해요. 빨리 친해져야 하는데…. 벤치에 있더라도 내 역할을 다할래요.”

질문에 답하는 김신욱
질문에 답하는 김신욱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축구대표팀 김신욱이 1일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열린 첫 훈련에서 기자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장신 스트라이커 김신욱(26·울산 현대)은 한국 축구 아시안게임 대표팀의 간판스타임에도 몸을 낮추고 스포트라이트를 피하는 데 집중했다.

천성적으로 겸손하고 헌신적인 인품 때문에 그런 듯했다.

김신욱의 이런 성향은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예선과 본선 때도 유명했다.

그는 1일 파주 NFC(국가대표 트레이닝센터) 훈련에서 각오를 묻는 말에 성실한 태도를 강조하는 답변만 반복했다.

김신욱은 “이번 대회의 중요성은 잘 안다”며 “최선을 다해 준비하고 즐기며 경기하다가 보면 목표를 원하는 대로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아무리 중요하고, 인생 전부일 것 같은 대회도 시간이 지나면 그냥 추억으로 남을 것”이라며 “후회 없이 대회를 치르게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무려 28년 만에 아시안게임 우승에 도전하는 이광종호에서 김신욱은 주득점원이며 간판스타다.

스타 골잡이 손흥민이 빠진 터라 김신욱이 대신 폭발력을 발휘하기를 팬들은 기대하고 있다.

김신욱은 월드컵 본선에서 덩치가 크고 힘이 센 스타 선수들을 상대로 밀리지 않는 플레이를 펼쳤다.

특히 그는 2012년 아시아 챔피언스리그에서 괴력을 발휘하며 울산을 우승으로 이끌어 이번 대회에서 더 큰 기대를 받고 있다.

그러나 김신욱의 입에서 ‘고공 폭격기’ 같은 얘기는 절대 나오지 않았다.

오히려 이종호(22), 김승대(23) 등 신예 골잡이들이 5골, 6골 등을 이번 대회 목표로 당차게 공표했다.

김신욱은 “안용우, 이종호, 이재성, 김승대, 손준호 같은 선수들은 어리지만 어떻게 그렇게 축구를 잘하는지 모르겠다”며 “이런 선수들과 함께 뛰게 돼 마음이 설렌다”고 혀를 내둘렀다.

그는 “성인 대표팀이 아닌 대표팀에 들어온 것이 이번이 처음”이라며 “나이 어린 선수들과 빨리 친해져야 하기 때문에 일부러 장난을 많이 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김신욱이 아시안게임 대표팀의 베테랑, 와일드카드로서 품은 각오는 다부졌다.

그는 설기현, 이영표, 박지성 등의 헌신적인 대표팀 생활을 소개하며 와일드카드로서 그들을 롤모델로 삼고 있다고 밝혔다.

김신욱은 “이번 대회에서 결과가 좋지 않으면 감독님 다음으로 와일드카드 선수들이 모든 책임을 떠안을 것”이라며 “경기장 안팎에서 선배로서 희생할 것이며 벤치에서라도 맡은 소임을 다 해낼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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