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 커쇼 내고도 NLDS 첫 경기 역전패(종합)

다저스, 커쇼 내고도 NLDS 첫 경기 역전패(종합)

입력 2014-10-04 00:00
업데이트 2014-10-04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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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는 워싱턴 격파

로스앤젤레스 다저스가 에이스 클레이턴 커쇼를 내세우고도 가을 야구의 첫 경기에서 역전패했다.

다저스는 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5전 3승제) 1차전에서 중부지구 1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 9-10으로 졌다.

NL 서부지구 1위인 다저스는 지난해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7전 4승제)에서 세인트루이스와 맞붙어 2승 4패로 물러난 바 있다.

올해 정규리그에서 다저스는 세인트루이스에 4승 3패로 근소하게 앞섰다.

껄끄러운 상대와의 중요한 경기에 다저스는 올 시즌 21승3패, 평균자책점 1.77을 기록한 커쇼를 내세웠고 세인트루이스는 20승9패, 평균자책점 2.38의 애덤 웨인라이트로 맞불을 놨다.

그러나 두 투수는 나란히 정규 시즌에서의 활약상에 한참 못 미치는 투구를 펼쳐 벤치를 당황케 했다.

웨인라이트는 5회에 강판될 때까지 매 이닝 출루를 허용하며 부진했다.

세인트루이스가 1-0으로 앞서던 3회에는 선두 타자 야시엘 푸이그의 몸을 맞추더니 핸리 라미레스에게 적시타를 내줬고, 정규 시즌에서 단 네 번 보여줬던 폭투까지 던지면서 역전을 허용했다.

웨인라이트는 다음 이닝에도 피안타 3개와 볼넷 1개로 2점을 줬고, 5회에는 포수 A. J. 엘리스에게 좌월 투런 홈런을 맞고 결국 4⅓이닝 만에 마운드에서 내려가야 했다.

커쇼는 1회와 6회 각 솔로 홈런을 맞은 것을 제외하면 완벽투를 펼치면서 승리를 눈앞에 두는 듯했다.

그러나 7회초에 모든 것이 돌변했다. 선두 타자 맷 홀리데이부터 네 명의 타자가 연속 안타를 쳐 점수는 6-2, 무사 만루가 됐다.

커쇼는 다음 타자 피트 코즈마를 삼진으로 잡았지만 다시 존 제이에게 적시타를 허용했다. 다저스는 돈 매팅리 감독이 마운드를 방문하고도 커쇼를 그대로 뒀던 것이 화근이었다.

커쇼는 삼진을 추가해 위기를 넘기는가 싶더니 맷 카펜터와 8구 승부 끝에 중전 2루타를 얻어맞아 주자 3명의 홈인을 허용했다.

결국 커쇼는 강판됐고, 다음 투수 페드로 바에스는 볼넷에 이어 홀리데이에게 투런 홈런을 맞아 7회초가 끝났을 때 점수는 6-10까지 벌어졌다.

8회말 애드리안 곤살레스의 2점 홈런으로 추격에 나선 다저스는 9회말 1사 2, 3루의 기회를 맞았다.

디 고든의 내야 땅볼로 점수는 9-10, 1점 차가 됐고 2사 3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푸이그는 세인트루이스 마무리 트레버 로젠탈과 7구 승부 끝에 헛스윙 삼진으로 분루를 삼켰다.

커쇼는 이날 6⅔이닝 10탈삼진 8자책점의 기록을 남겼다. 올 시즌 커쇼의 최다 자책점 경기가 포스트시즌에서 나왔다.

와일드카드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동부지구 1위 워싱턴 내셔널스를 3-2로 꺾었다.

2010년, 2012년 월드시리즈 정상을 차지한 샌프란시스코는 올해 NL 서부지구 2위로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피츠버그 파이리츠를 따돌린 데 이어 NLDS에서도 기분 좋은 출발을 이어가면서 또 한 번의 ‘격년제 우승’ 도전에 나섰다.

이날 샌프란시스코는 제이크 피비, 워싱턴은 스티븐 스트라스버그를 선발로 내세웠으나 모두 6이닝을 채우지 못했다.

샌프란시스코는 3회 선두타자 트래비스 이시카와의 출루 이후 워싱턴의 야수 선택과 폭투에 조 패닉의 적시타를 묶어 선취점을 냈다.

4회에는 1사 2루에서 브랜던 벨트의 우전 안타로, 7회에는 패닉의 좌중간 3루타에 이은 버스터 포지의 내야 안타로 한 점씩 달아났다.

워싱턴은 7회말에야 추격을 시작했다. 선두타자 브라이스 하퍼가 우월 홈런을 쏘아올리자 아스드루발 카브레라도 같은 방향으로 담을 넘기며 1점 차로 따라붙었다.

그러나 워싱턴은 8회 1사 1, 2루 기회를 살리지 못해 그대로 주저앉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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