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쌍둥이자매’+’여고동창생’의 신인왕 경쟁

<프로배구> ‘쌍둥이자매’+’여고동창생’의 신인왕 경쟁

입력 2014-10-14 00:00
업데이트 2014-10-14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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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기 다른 프로팀으로 갈라져 냉혹한 승부를 펼치게 된 쌍둥이 자매와 이들의 여고동창생이 2014-2015 V리그 여자 신인상을 둘러싸고 열띤 접전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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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둥이 자매, V리그에서 한판 승부
쌍둥이 자매, V리그에서 한판 승부 2014-2015 여자 배구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 2순위를 차지했던 쌍둥이 자매 이다영(왼쪽, 현대건설), 이재영(흥국생명)이 14일 오후 서울 청담동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NH농협 V리그 여자부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승리를 다짐하며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14일 서울 강남구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2014-2015 V리그 여자부 미디어데이 행사에는 이번 시즌 신인 드래프트에서 1∼3순위로 지명을 받은 이재영(흥국생명)과 이다영(현대건설), 하혜진(도로공사)이 참석해 각오를 다졌다.

레프트 이재영과 세터 이다영은 일란성 쌍둥이 자매이고, 레프트 하혜진은 이들과 같이 진주 선명여고에 다니는 친구다.

자매나 친구가 아닌 ‘경쟁자’로 한자리에 모인 이들은 하나같이 “올 시즌 신인왕을 꼭 차지하겠다”는 당찬 목표를 제시했다.

이재영이 “신인상은 누구나 탐낼 것”이라며 “하나밖에 없는 상, 제가 꼭 받고 싶다”고 말하자 이다영도 “신인상은 하나밖에 없으니 열심히 해서 꼭 제가 타도록 노력하겠다”며 경쟁에 불을 지폈다.

하혜진은 “아빠도 신인상을 받았다고 했는데, 저도 꼭 받고 싶다. 무조건 열심히 하겠다”며 ‘대를 이은 신인상’이라는 이색 목표를 제시했다. 하혜진은 남자배구 현대캐피탈의 하종화 전 감독의 딸이다.

재영·다영 자매도 아버지가 육상 국가대표 출신의 이주형 감독이고, 어머니는 1988 올림픽 여자배구대표팀 세터인 김경희씨로 선수의 피를 물려받았다.

쌍둥이 자매는 분신과도 같은 한쪽이 적진에서 뛰는 기분이 새롭다고 입을 모았다.

이재영은 “서로 잘 아니까 경기에 들어가서도 편하겠지만, 서로 플레이를 잘 아니까 다영이네 팀을 대하기가 좀 불안할 것 같기는 하다”고 말했다.

이다영은 “매일 의지하던 사람이 옆에 없어서 외로울 것”이라면서도 “제가 세터이면서도 블로킹에 자신 있으니 ‘레프트 선수들’이 긴장하셔야 할 것”이라며 당찬 모습을 보였다.

하혜진은 “애들이랑 떨어져서 프로 세계에서 뛰게 되니 불안하기도 하다”며 “서로 적이니까 냉정하게 생각하고 더 열심히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또 “고등학교때 다영이가 올린 공을 많이 때렸는데 프로에서 언니들이 더 안정감 있고 잘 맞는 공을 토스해주셔서 잘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새로운 환경에 잘 적응해 나가겠다는 의지도 보였다.

그러나 이들은 아직 ‘소녀’의 모습을 내비치기도 했다. 이재영은 “프로구단에 오니 유니폼이 신기하고 예쁘다”며 좋아했고, 이다영은 “예전에는 모두가 함께 지냈는데 여기서는 방이 2인1실에 샤워실도 있고 밥도 잘 나와서 매우 좋다”며 웃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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