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연재 “전국체전 불참…현재 몸 상태로는 무리”

손연재 “전국체전 불참…현재 몸 상태로는 무리”

입력 2014-10-17 00:00
업데이트 2014-10-17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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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한국 리듬체조 사상 첫 금메달의 쾌거를 이룬 손연재(20·연세대)의 모습을 오는 28일부터 제주도에서 열리는 전국체전에서는 볼 수 없게 됐다.

동료의 연습 바라보는 손연재
동료의 연습 바라보는 손연재 손연재가 17일 오후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LG휘센 리드믹 올스타즈’ 미디어 공개 리허설에서 동료의 연습을 바라보고 있다.
연합뉴스
손연재는 오는 18일과 19일 이틀간 경기도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세계 정상급 선수들과 함께 ‘LG 휘센 리드믹 올스타즈 2014’에 출연한다.

이번 갈라쇼에서 손연재는 오케스트라, 발레단, 케이팝(K-팝) 스타들과 함께 리드믹 판타지아를 주제로 가을밤의 축제를 연출한다.

갈라쇼를 하루 앞둔 17일 공개 리허설에 나선 손연재는 “세계선수권대회에 이어 아시안게임까지 올 시즌 내내 쉬지 않고 달려와 체력적으로 무리가 있다”며 전국체전 불참 의사를 밝혔다.

그는 “최고의 모습을 보여 드리고 싶은 욕심이 있는데, 현재 몸 상태로는 스스로 만족하지 못할 것 같아서 불참 결정을 내리게 됐다”며 거듭 양해를 구했다.

대신 손연재는 전국체전에서 보여줄 수 없는 새로운 매력을 이번 갈라쇼에서 펼쳐보일 계획이다.

그는 “아시안게임에서 팬들에게 받은 사랑에 보답한다는 의미에서 대중들과 함께 리듬체조를 즐길 수 있는 갈라쇼를 준비하게 됐다”며 “갈라쇼는 경쟁 무대가 아니어서 다양한 모습을 보여 드리겠다”고 말했다.

손연재는 이날 공개 리허설에서 왈츠 선율의 ‘가면무도회’를 배경으로 남성 무용수들과 함께 발레를 접목한 공연을 선보였다. 이어진 개인 공연에서는 이번 시즌 갈라 프로그램 ‘에스메랄다’를 선보였다.

그는 “리듬체조 종목 자체가 개인 운동이고 혼자서 하는 종목이기 때문에 파트너와 호흡을 맞추는 게 힘든 부분도 있다”며 “하지만 파트너가 워낙 리드를 잘해줘서 저에게도 색다른 경험이고 리듬체조에 도움이 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는 “케이팝이 대중적으로 많이 알려졌고 또 관중과 함께 즐길 수 있는 무대라고 생각해서 외국 선수들과 함께 준비했다”면서 “외국 선수들도 많이 좋아하고 어떻게 보면 케이팝을 많이 알릴 기회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손연재가 국내에서 갈라쇼를 하기는 이번이 네 번째다.

그는 “리듬체조 발전에 앞장서서 노력하고 싶은 마음이 있다”면서 “리듬체조 경기 보는 것도 중요하지만, 한국에서 열리는 경기가 많이 없어서 갈라쇼를 통해서라도 리듬체조를 즐기는 법을 알리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저 자신도 1년 내내 긴장되는 상황 속에서 하루하루 보내다가 파격적인 변신도 하고 색다른 무대를 선보이는 것이 선수 개인에게도 좋은 경험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기자회견에 동석한 2012 런던올림픽 리듬체조 은메달리스트 다리아 드미트리예바(러시아)는 “이 자리를 빌려 손연재에게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축하한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면서 “이제 시작이고 앞으로도 더 잘 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그는 “솔직히 아시안게임은 보지 못했고, 세계선수권대회는 한 종목만 봤다”면서도 “제가 생각하는 그녀의 매력은 감정표현에 무척 뛰어나다는 점이다. 아울러 음악과 체조를 잘 연결해서 마치 예술작품을 보는 듯한 느낌을 선사한다는 점도 매력”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제가 리듬체조할 때 바로 손연재처럼 하고 싶었다”며 “체조선수가 나와서 체조를 하는 것이 아니라 예술을 하는 것 같다”는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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