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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중공업 구단 해체 한국 럭비 몰락 전주곡”

“삼성중공업 구단 해체 한국 럭비 몰락 전주곡”

입력 2015-01-07 00:16
업데이트 2015-01-07 0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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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회 ‘해체 중단 촉구’ 대국민 호소문

“삼성중공업 럭비팀 해체는 대한민국 럭비 몰락의 전주곡입니다.” 대한럭비협회는 6일 서울역 KTX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삼성중공업 럭비팀 해체 중단을 요구하는 대국민 호소문을 발표했다.

원종천 협회 부회장은 “한국 럭비는 삼성중공업, 한국전력, 포스코건설 등 3개의 실업팀이 이끌어 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3개의 축 중 하나인 삼성중공업이 해체된다면 럭비의 몰락은 피할 수 없는 순서가 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과 2020년 도쿄올림픽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다”고 해체 검토를 철회할 것을 촉구했다.

현재 국내 럭비 실업팀은 삼성중공업, 한국전력, 포스코건설 3개뿐이다. 삼성중공업이 해체될 경우 2개로 줄어든다. 자칫 나머지 팀의 연쇄 해체로 연결될 수도 있다. 협회 관계자는 “한 팀이 빠진다면 리그 자체가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럭비 유망주 조민기(서울사대부고)군은 “소문이 사실이 아니길 바란다”면서 “삼성중공업이 해체된다면 많은 유망주의 꿈도 함께 사라질 것”이라고 호소했다.

해체설에 휘말린 삼성중공업은 아직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았지만 매년 실시하는 선수들의 재계약이 미뤄지면서 해체설은 갈수록 현실화되는 분위기다. 1995년 창단한 삼성중공업은 그 자체로 한국 럭비의 역사다. 1996년부터 전국체전을 10연패했고, 1999년에는 백상체육대상을 받았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2015-01-07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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