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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컵축구> 조 1위가 꼭 필요한 이유는 ‘저질 그라운드’

<아시안컵축구> 조 1위가 꼭 필요한 이유는 ‘저질 그라운드’

입력 2015-01-11 15:16
업데이트 2015-01-11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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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 대표팀이 2015 호주 아시안컵 조별리그에서 꼭 조 1위를 해야 하는 이유가 하나 더 발견됐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은 11일 호주 캔버라의 매켈러 파크에서 기자들을 만나 오는 17일 호주와의 3차전이 열리는 브리즈번 경기장의 잔디 사정이 좋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슈틸리케 감독은 조 2위로 8강에 오르면 다시 브리즈번에서 8강전을 치르게 되는데 이런 상황이 달갑지 않다고 덧붙였다.

그가 나쁜 잔디 사정을 특별히 꺼리는 이유는 볼 점유율을 끌어올리는 것을 기본으로 삼는 그의 축구 스타일 때문이다.

울퉁불퉁한 표면에서는 질 좋은 패스로 볼을 간수하기가 쉽지 않다. 상태가 좋지 않은 그라운드에서 약체가 유리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슈틸리케 감독은 “질이 나쁜 잔디구장은 우리에게 별로 도움이 안 된다”며 “지금 시점에서 조 1위를 꼭 차지해야 하는 뚜렷한 이유”라고 말했다.

그는 “경기 결과가 어떻게 될지 모르고 조 1, 2위를 선택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며 “하지만 우리는 승점을 하나라도 더 따서 1위를 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번 아시안컵에서 한국은 오만, 쿠웨이트, 호주와 A조에 편성돼 8강에 진출하면 B조의 우즈베키스탄, 북한, 중국, 사우디아라비아 가운데 한 팀과 맞붙는다.

한국이 난적을 피해 순항하기 위해서도 조 1위가 필요하다.

A조 1위와 B조 2위, B조 1위와 A조 2위가 8강에서 맞붙는데 B조의 유력한 1위로 우즈베키스탄이 거론된다.

북한, 중국, 사우디아라비아는 한국보다 한 수 아래의 약체로 꼽히지만 우즈베키스탄은 껄끄럽다.

8강전에서 우즈베크를 이기더라도 그 과정에서 진을 뺀다면 우승 문턱인 4강이나 결승전에서 고전할 수도 있다.

한국은 2011년 카타르 대회 때까지 5회 연속으로 8강에서 이란을 만나 고전했다.

때로는 발목을 잡혀 탈락했고 이겨도 만신창이로 이겨 후유증 때문에 4강 이후로 힘을 쓰지 못했다.

한국이 55년 동안 우승하지 못한 까닭 가운데 하나가 8강 총력전에 있다는 관측도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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