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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호 일문일답 “꾸준히 기회 준다면 해낼 수 있다”

강정호 일문일답 “꾸준히 기회 준다면 해낼 수 있다”

입력 2015-01-14 10:47
업데이트 2015-01-14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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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프로야구 사상 첫 메이저리그 직행 타자라는 타이틀을 눈 앞에 둔 강정호(28·넥센)는 “설렌다”는 소감과 함께 특유의 무뚝뚝한 화법으로 성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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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소 짓는 강정호
미소 짓는 강정호 미국프로야구 피츠버그 파이리츠와 계약을 앞둔 것으로 알려진 넥센 강정호가 14일 오전 메디컬테스트를 위해 영종도 인천국제공항에서 출국하기 전 인터뷰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14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피츠버그 파이리츠와 입단 협상을 마무리짓기 위해 미국으로 떠난 강정호는 “꾸준히 기회만 준다면 유격수로서 역할을 해낼 수 있을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이미 현지 언론에서는 4년간 1천600만 달러에 입단 합의가 이뤄졌다는 보도가 나왔지만, 강정호는 이에 대해서는 “결정된 것은 없다”며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고만 말했다.

벌써 피츠버그에 대해 어느 정도 지식을 쌓았다고 밝힌 그는 “현재 타격 방식을 바꿀 생각은 없다”거나, “(아롤디스 채프먼과)대결이 기대된다. 그 공을 쳐야 훌륭한 선수가 된다”고 말하는 등 곳곳에서 자신감을 보였다.

피츠버그 구단에 대해 가장 궁금한 점으로 우타자에게 불리한 것으로 알려진 먼 외야를 꼽은 그는 “팀과 내가 모두 장타 욕심이 있다”며 특유의 화끈한 타격을 메이저리그 무대에서도 선보이겠다는 다짐도 드러냈다.

다음은 강정호와의 일문일답.

-- 떠나는 소감은.

▲ 결정된 것은 없지만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 처음 만나러 가는 것인 만큼 야구장도 구경하고 피지컬테스트도 할 예정이다. 긍정적으로 생각 중이다.

-- 현지 매체에 대체적인 계약 내용이 나왔다.

▲ 나도 정확한 금액 잘 모르겠다. 가봐야 알 것 같다. 가서 얘기를 해보고 나서 결정할 생각이다.

-- 마이너리그 거부권 등 요구한 사항은 있나.

▲ 아직 크게 잡힌 건 없다. 그냥 긍정적으로만 얘기하고 있다. 제일 중요한 건, 가서 들어봐야 한다. 여기서는 아직 결정된 게 없다.

-- 그래도 금액이나 계약기간, 메이저리그 보장 등 본인이 중시하는 조건이 있지 않나.

▲ 나는 돈을 보기보다 도전하는 거다. 꾸준히 기회를 받을 수 있다면 이에 만족하고 도전하겠다.

-- 경기 외적으로 영어 공부 등 준비는 어떤가.

▲ 이제 가서 배워야한다.

-- 적응에 가장 필요한 부분은.

▲ 선수들 간의 언어, 소통이 가장 중요할 것 같다. 얼마나 마음이 통하느냐가 중요할 것이다.

-- 기술적으로는 필요한 부분이 없나.

▲ 야구는 똑같으니 내가 할 것만 하면 된다고 생각한다. 그 외적으로 생활을 어떻게 하느냐에 대해 많이 공부해야 할 것 같다.

-- 자신이 메이저리그에서 통할 수 있을 것 같은 장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 팀도 그렇고 나도 그렇고 장타 욕심이 있다. 그런 부분이 장점 아닐까 싶다.

-- 걱정하거나 가장 신경쓰는 부분은.

▲ 얼마나 적응하느냐가 내게 좋은 성적을 가져오느냐, 그렇지 않으냐를 가를 문제라고 생각한다.

-- 피츠버그라는 팀에 대해서는 공부를 좀 했나.

▲ 시즌 내내 메이저리그 하이라이트를 봤다. 피츠버그에 대해서도 어느 정도는 관심이 있었기에 공부를 했고, 어떤 선수들이 있는지도 알고 있다.

-- 피츠버그에 대한 이미지는 어떤가.

▲ 선수들이 잘 뭉치는 것 같다. 선수들의 융화가 잘 되고 분위기가 좋은 것 같다.

-- 피츠버그에 대해 가장 궁금한 점은.

▲ 야구장이 가장 궁금하다. (외야 펜스가) 얼마나 먼지 봐야 한다. 신경이 아무래도 쓰인다. 좌중간이 125m로 거의 잠실 크기니까, 멀긴 멀다.

-- 피츠버그 내야진이 만만치 않다.

▲ 꾸준히 기회만 준다면, 어느 정도 잘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부상 당하지 않는 게 최대 목표고, 최대한 팀에 도움이 되는 것도 목표다.

-- 그래도 구체적 목표를 정해둔 것은 없나.

▲ 아직 감독님도 만나보지 못했기에, 구체적인 목표에 대해서는 지금 뭐라고 말씀드릴 수 없다.

-- 수비가 통할지에 대해 평가가 엇갈린다.

▲ 얼마나 빨리 적응하느냐의 문제다. 최대한 적응하도록 노력하겠다.

-- 스윙에서 킥(다리를 들어올리는 동작)을 걱정하는 이야기도 있다.

▲ 메이저리그에도 그렇게 킥하는 선수들이 많다. 내가 결정적으로 그렇게 한 것도 메이저리그에 그런 선수들이 많기 때문이다. 굳이 바꾸려는 생각은 하지 않고 있다.

-- 아롤디스 채프먼과 상대하고 싶다는 말을 했었다.

▲ 기대가 많이 된다. 어느 정도의 볼인지도 궁금하다. 그 투수의 공을 쳐야 훌륭한 선수가 되지 않겠나.

-- 피츠버그 내야의 주전 경쟁에 임하는 마음가짐은 어떤가.

▲ 꾸준히 기회만 준다면 유격수로서의 역할은 할 수 있을 것 같다.

-- 꾸준히 기회를 받는다는 것은 어느 정도인가.

▲ 스프링캠프 기간에는 확실히 몸이 만들어지지 않았을 것이고, 준비 과정인 만큼 그 기간만으로는 조금 짧다. 전반기까지만 하면 되지 않을까. 못하면 깔끔하게 내려오면 된다.

-- 조급한 마음은 없다는 뜻인가.

▲ 최대한 내가 하던 대로 할 생각이다.

-- 포지션 이동 이야기도 나오는데 유연하게 생각 중인가.

▲ 아직은 잘 모르겠다. 구단 사정을 모르니, 가서 이야기해봐야 할 것 같다. 유격수를 보면 좋긴 하다.

-- 일본 스프링캠프에 참가한 경험이 도움이 될까.

▲ 짧은 기간이었지만, 그때도 내게 도움이 많이 됐던 것 같다.

-- 넥센이 우승하고 갔으면 더 기분이 좋았을 텐데, 아쉬움이 있을 것 같다.

▲ 많이 아쉽다. 우승하고 갔어야 하는데, 감독님과 사장님께 미안한 마음이 있다. 선수들에게도 미안하다.

-- 메이저리거라는 이름이 현실이 되어가고 있는데, 기분은

▲ 도전하는 입장에서 굉장히 설렌다. 언젠가는 꼭 뛰어보고 싶던 무대라 기쁘다. 여기서 안주하지 않고, 가서 잘하겠다는 생각으로 최대한 열심히 하겠다.

-- 아버지가 바라던 꿈을 이뤘는데, 오기 전에 이야기를 나눴나.

▲ 별말씀 없으시다. 잘하면 좋겠지만, 계약이 되고 봐야 하니 ‘계약 잘하고 오라’는 말씀만 하셨다.

-- 스프링캠프까지 준비는 어떻게 할 계획인가.

▲ 개인적으로 몸을 많이 만들어놨다. 가서는 실전 훈련을 하면서 다시 몸을 만들 계획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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