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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NC가 우리말로 캐치프레이즈 정하는 이유는

[프로야구] NC가 우리말로 캐치프레이즈 정하는 이유는

입력 2015-01-15 13:42
업데이트 2015-01-15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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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NC 다이노스는 2015년 주제어(캐치프레이즈)를 ‘전력질주’로 정했다.

NC는 이번 시즌에 ‘막내 자리’를 제10구단인 KT 위즈에 물려주더라도 긴장감을 놓지 않고 모든 순간에 온 힘을 다해 집중하고 노력하자는 각오의 표현으로 ‘전력질주’를 외치고 있다.

“전력질주 합시다”
“전력질주 합시다” 지난해 프로야구 정규 시즌 3위, 창단 이후 첫 포스트 시즌 진출 등 돌풍을 일으킨 NC 다이노스 야구단 이태일 대표가 12일 경남 창원시 마산회원구 올림픽기념관에서 신년사를 하고 있다. NC 다이노스는 2015 시즌 캐치프레이즈를 ‘전력질주’로 정했다.
연합뉴스
NC의 지난해 캐치프레이즈는 팀워크를 강조하는 ‘동반질주’였다. 2012년과 2013년에는 이태일 NC 대표가 제시한 구단의 기본 정신인 ‘거침없이 가자’를 캐치프레이즈로 사용했다.

특이한 것은 항상 한글로 캐치프레이즈를 정한다는 점이다. 다른 스포츠 구단이나 기업, 공공기관이 ‘고(Go)’, ‘파이팅(Fighting)’ 등 영어가 섞인 표어를 내거는 모습을 흔히 볼 수 있는 것과 대조된다.

NC는 매년 한글 캐치프레이즈를 사용하는 것이 우연이 아니라고 설명한다.

NC 홍보팀의 박중언 과장은 15일 “그동안 한글로 캐치프레이즈를 정한 것은 팬들과 선수들이 단순하면서도 가장 쉽게 잘 이해할 수 있는 수단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도 NC는 지난해 선수들의 야구모자에 ‘우주정복’, ‘가을정복’ 등의 구호를 붙여 눈길을 끌었다. 지난해 창단 후 처음으로 치르는 포스트시즌에는 ‘NC 다이노스의 가을이야기’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15일부터 50일간 미국 애리조나주 투산과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서 진행하는 스프링캠프의 이름은 ‘사막의 질주’라고 지었다.

NC가 ‘한글 이름 붙이기’에 신경 쓰는 것은 선수들에게 명확한 메시지를 전해 동기를 부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메시지를 더욱 알기 쉽게 전달·공유하고자 NC는 다양한 엠블럼(그래픽)도 제작하고 있다.

NC가 2011년 창단 이후 2014시즌까지 만든 엠블럼은 50여종에 이른다. 스프링캠프 등 크고 작은 행사가 있을 때는 물론 마산 야구 100주년 때도 기념 엠블럼을 만들었다.

박 과장은 “엠블럼에는 그 행사에 맞는 목표가 명확하게 나와있다”며 “선수들이 전지훈련 등 행사에 목표를 정확히 알고 임하면 훈련의 집중도와 성과가 달라진다”고 밝혔다.

구단의 목표를 그림으로 표현함으로써 팬들과 쉽게 소통하고, 더 나아가 기념품 제작 등 마케팅에도 적용할 수 있다는 점까지 고려했다는 설명이다.

구단의 목표와 활동을 하나의 ‘브랜드’로 생각하고 전략적으로 접근해 내놓은 결과물인 셈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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