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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니스 머리, 경기 도중 상대에 “사람들이 너 싫어해”

테니스 머리, 경기 도중 상대에 “사람들이 너 싫어해”

입력 2015-05-03 11:16
업데이트 2015-05-03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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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어에서 너를 좋아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어. 다 너를 싫어한다고.”

’신사의 스포츠’로 알려진 테니스 경기 도중 나온 말이다. 그것도 ‘신사의 나라’라는 영국 출신 앤디 머리(세계 랭킹 3위)가 한 말이다.

2일(현지시간) 독일 뮌헨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BMW오픈 준준결승 머리와 루카시 로솔(41위·체코)의 경기 도중 벌어진 일이다.

벤치에서 각자 코트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둘은 어깨를 부딪쳤다. 머리는 로솔 쪽을 쳐다봤으나 로솔은 본 척도 하지 않고 자기 코트로 계속 발걸음을 옮겼다.

그러자 머리는 주심에게 항의하다가 로솔을 향해 “투어에서 너를 좋아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고 악담을 해댄 것이다.

머리는 경기를 마친 뒤 “그는 내 쪽을 향해 아무런 이유 없이 걸어와서는 부딪혔다”며 “나라면 분명히 미안하다고 말했을 것”이라고 불만을 나타냈다.

그는 “나중에 로솔의 트레이너가 와서 사과하더라”고 전하며 “물론 내가 한 말도 잘못된 것이지만 상대의 태도에 문제가 있었다”고 지적했다.

사실 로솔은 투어에서 스포츠맨십의 문제로 몇 차례 논란을 일으킨 선수다.

머리도 이날 “나는 그 선수와 예전에 특별히 부딪힌 적이 없었지만 다른 동료 선수들로부터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2012년 윔블던 2회전에서 로솔은 라파엘 나달(스페인)을 꺾는 이변을 일으켰다.

그러나 이때 나달과 로솔은 코트를 바꾸는 과정에서 충돌이 벌어졌다.

당시 나달이 로솔의 진로를 방해하는 바람에 어깨가 서로 부딪혔다는 평가가 있었지만 일부에서는 ‘로솔의 경기 매너가 좋지 못해 나달이 불만을 느끼게 됐을 것’으로 추측하기도 했다.

또 지난주 루마니아 부쿠레슈티에서 열린 ATP 투어 BRD 나스타세 트로피 8강전에서는 기예르모 가르시아-로페스(스페인)에게 패한 뒤 악수를 거부해 구설에 올랐다.

2세트를 타이브레이크 끝에 따낸 가르시아-로페스가 승리 세리머니를 하느라 로솔의 악수 제의를 보지 못했고 뒤늦게 가르시아-로페스가 악수하기 위해 손을 내밀자 이번에는 로솔이 손을 내저으며 거부한 것이다.

한편 머리는 이날 8강에서 로솔을 2-1(4-6 6-3 6-2)로 꺾은 여세를 몰아 결승까지 진출했다.

머리가 클레이코트에서 열린 대회 단식 결승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머리는 3일 필리프 콜슈라이버(26위·독일)와 우승을 놓고 맞붙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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