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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호, 한국인 거포 자존심 세운 한일통산 300홈런

이대호, 한국인 거포 자존심 세운 한일통산 300홈런

입력 2015-05-08 20:10
업데이트 2015-05-08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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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호 연합뉴스
이대호
연합뉴스
’대한민국 4번타자’ 이대호(33·소프트뱅크 호크스)가 한·일 통산 300호 홈런을 쳐내며 잠시 움츠렸던 어깨를 쫙 폈다.

소프트뱅크 이적 후 첫 시즌이었던 지난해 정규시즌에서 20홈런을 채우지 못한 아쉬움과 시즌 초 타율 1할대 부진으로 일본 언론에 질타를 받았던 설움도 한 방에 털어냈다.

이대호는 8일 일본 후쿠오카 야후오크돔에서 열린 라쿠텐 골든이글스와 퍼시픽리그 홈경기에 5번 지명타자로 선발출전해 4회말 상대 오른손 선빌 케니 레이의 시속 123㎞짜리 슬라이더를 받아쳐 좌월 솔로아치를 그렸다.

2012년 입성한 일본 무대에서 쳐낸 75번째 홈런이다. 한국 무대에서 225개 홈런을 친 이대호는 이로써 개인 통산 300홈런을 채웠다.

한국인 거포의 자존심을 되살리는 커다란 아치였다.

이대호는 지난해 10월 26일 일본 효고현 니시노미야시 고시엔구장에서 열린 한신 타이거스와 일본시리즈 2차전에서 좌월 솔로포를 터뜨린 뒤 “정규시즌에서 하나 더 쳤어야 했는데, 이제야 홈런을 추가했다”고 말했다.

정규시즌에서 19홈런에 그친 아쉬움을 드러낸 한 마디였다.

2001년 투수로 한국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에 입단한 이대호는 곧바로 타자로 전향했고, 2002년부터 1군 무대에서 활약하기 시작했다.

2006년부터는 한국을 대표하는 타자로 거듭났다. 그해 이대호는 타율(0.336), 홈런(26개), 타점(88개) 모두 1위를 차지하며 타자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했다.

2010년에는 44홈런을 치며 홈런왕에 올랐다. 그해 이대호는 KBO가 공식 시상하는 공격 8개 부문 중 도루를 제외한 모든 부문에서 1위에 올랐다. 한국 프로야구 전무후무한 7관왕 기록이다.

한국 야구팬은 이대호를 ‘조선의 4번타자’라고 불렀다.

2011시즌 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은 이대호는 오릭스 버펄로스와 2년 계약하며 일본 무대에 진출했다.

일본에서도 이대호는 한국인 거포의 자존심을 잃지 않았다. 2012년과 2013년 24개씩 홈런을 쳐내며 오릭스의 4번타자로 활약했다.

2014년 이대호는 소프트뱅크로 이적했다. 퍼시픽리그 최강자 소프트뱅크에서도 이대호의 자리는 ‘4번’이었다.

그러나 이대호는 지난해 19홈런에 그치며 아쉬움을 남겼다.

당시 이대호는 “20홈런은 꼭 치고 싶었다”고 털어놨다.

올해부터 소프트뱅크를 이끄는 구도 기미야쓰 감독은 이대호를 5번타순에 배치했다.

”타순은 신경 쓰지 않는다”고 했지만, 자존심은 회복하고 싶었을 터다.

시즌 초에는 고전했다. 이대호는 4월 26경기에서 타율 0.221, 4홈런에 그쳤다.

하지만 5월에 들어서면서 이대호의 거포 본능이 살아났다.

8일까지 5월에 열린 7경기에서 매 경기 안타를 쳤고, 홈런은 4개나 기록했다.

이대호는 현재 올 시즌 소프트뱅크에서 가장 많은 홈런을 친 타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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