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제주전 결과를 추가합니다.>>수원, 광주에 2-0 승리…전남은 대전과 0-0 무승부’김동석 결승골’ 인천, 제주 꺾고 2연승 행진

수원 삼성이 브라질 공격수 레오의 결승골을 앞세워 광주FC의 상승세에 찬물을 끼얹고 최근 2연패의 부진에서 탈출하며 2위로 복귀했다.

수원은 9일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광주와의 2015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10라운드 원정에서 후반 16분 터진 레오의 결승골에 이어 후반 23분 조성진의 추가골이 이어지며 2-0으로 이겼다.

8라운드에서 대전 시티즌에 1-2로 패한 수원은 전북 현대와의 9라운드마저 0-2로 물러나며 2위에서 4위까지 추락했지만 이날 승리로 승점 17이 되면서 13일 만에 2위 자리를 되찾았다.

반면 최근 3경기 연속 무패(1승2무)를 기록했던 광주는 득점 사냥에 실패하면서 상승세가 꺾었다.

지난 5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최종전을 치르느라 체력이 소진된 수원은 광주의 측면 공세에 번번이 수비진이 뚫리면서 위태롭게 경기를 이어갔다.

수원은 전반 4분 파비오의 패스를 받은 조용태의 슈팅을 골키퍼 정성룡이 가까스로 막아내 첫 실점 위기를 넘겼다. 또 전반 44분 전남 이종민의 강한 프리킥 역시 정성룡이 막아내며 실점 없이 전반을 마쳤다.

정대세의 헤딩 슈팅으로 후반전 공세의 신호탄을 울린 수원은 마침내 광주 수비진의 실수로 행운의 결승골을 터뜨렸다.

수원은 후반 16분 염기훈이 페널티지역 부근에서 크로스를 올렸고, 광주의 골키퍼 제종현이 펀칭했지만 바로 앞에 있던 수비수 안영규의 몸에 맞고 볼이 흘렀다.

염기훈의 크로스를 보고 쇄도하던 레오가 재빨리 볼을 잡아 텅 빈 골대에 밀어 넣었다. 레오의 시즌 1호골.

기세가 오른 수원은 후반 23분 염기훈이 골지역 오른쪽 사각에서 내준 패스를 공격에 가담한 수비수 조성진이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추가골을 넣어 승리를 완성했다.

염기훈은 레오의 결승골의 시발점이 되더니 조성진의 추가골 도움까지 책임지면서 팀의 주장으로서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인천전용구장에서는 홈팀 인천 유나이티드가 후반교체 투입된 김동석의 결승골을 앞세워 제주 유나이티드에 1-0 승리를 거뒀다.

제주를 꺾은 인천은 2연승에 최근 6경기 연속 무패(2승4무)를 기록하며 승점 12(골득실 0)로 광주(승점 12·골득실-2)와 동률을 이뤘지만 골득실에서 앞서며 9위에서 7위로 올라섰다.

전반을 득점 없이 마친 인천의 김도훈 감독은 후반 8분 김동석을 투입하며 승부수를 던졌고, 판단은 정확했다.

김동석은 후반 22분 조수철이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프리킥이 수비벽에 맞고 흘러나오자 페널티지역 왼쪽 부근에서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결승골을 뽑아내 이번 시즌 팀의 첫 홈 경기 승리를 이끌었다.

이밖에 광양축구전용구장에서는 홈팀 전남 드래곤즈가 ‘꼴찌’ 대전 시티즌을 상대로 득점 없이 비겼다.

전남은 전반 11분 이창민의 크로스를 스테보가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멋진 오른발 시저스킥을 시도한 게 크로스바를 때리고 나와 결정적인 기회를 날렸다. 전남은 전반 40분 오르샤의 강한 프리킥마저 골키퍼 정면을 향하면서 끝내 무득점 무승부에 만족해야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