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호 9단이 18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정관장 한·중 바둑교류전’에서 맞수인 창하오(常昊) 9단에게 승리했다. 이날 상하이 그랜드센트럴호텔에서 4시간여 동안 진행된 대국에서 이 9단은 346수 만에 창 9단에게 흑 반집승을 거뒀다. 두 기사는 1997년 상하이에서 첫 대국을 벌인 뒤 10여년 동안 세계대회 결승전을 비롯해 주요 대회에서 40여 차례 힘겨루기를 벌인 세계 바둑계의 맞수다. 팀 대항전에서는 창 9단이 이끈 중국 상하이팀이 이 9단을 필두로 한 정관장팀에 3-2로 이겼다.
2015-08-19 26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