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디아 고, 세계랭킹 1위 탈환에 성큼

리디아 고, 세계랭킹 1위 탈환에 성큼

입력 2015-10-16 17:51
업데이트 2015-10-16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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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A 투어 KEB하나은행 2R 7타 줄인 10언더파 선두

2라운드 18번홀 그린서 버디 성공한 뒤
2라운드 18번홀 그린서 버디 성공한 뒤
 여자골프 세계 랭킹 1위 박인비(27·KB금융그룹)를 턱밑까지 쫓아간 리디아 고(18)가 2개월 만에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두 자리 승수는 물론, 세계 1위 탈환을 위한 기회를 맞았다.

 리디아 고는 16일 인천 영종도 SKY72 골프장(파72·6364야드)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챔피언십 2라운드에서 보기없이 버디로만 7타를 줄였다. 첫날 3언더파 69타로 공동 13위에 머물렀던 리디아 고는 대회 이틀째인 이날 7언더파 65타를 휘둘러 중간합계 10언더파 134타가 되면서 단박에 리더보드 맨 꼭대기까지 치고 올랐다.

 퍼터가 좀체로 말을 듣지 않아 2타를 잃은 전날 선두 박성현(22·넵스)를 1타 차 2위로 따돌린 단독선두. 1라운드에서 코스레코드와 함께 대회 18홀 최소타 타이 기록(10언더파)을 세웠던 박성현은 버디는 3개에 그치고 보기는 5개나 쏟아내 합계 8언더파 3위로 밀려났다.

 박성현은 초반 4번(파4)~5번(파5)에서 2개의 버디를 잡아내 한때 12언더파로 기세등등했지만 직후 3개홀 보기로 전날 벌어놓은 타수까지 까먹었다. 후반 10번(파4), 12번홀(파3)에서 각각 한 개의 버디와 보기를 번갈아쳤지만 마지막 18번홀 2m가 채 안되는 짧은 파퍼트까지 놓쳐 하루종일 심술부린 퍼트에 고개를 떨궜다.

 짙은 안개로 1시간 가량 경기가 미뤄져 박성현보다 7개조 앞선 오전 11시 2라운드를 시작한 리디아 고는 전반홀에서 4타를 줄여 한 자리 순위에 진입, 박성현과의 격차를 2타까지 좁히고 후반 11번(파4)·12번홀 연속버디로 동타를 만든 뒤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또 1타를 줄여 단독선두로 2라운드를 마쳤다.

 이틀째 동반 플레이를 펼친 박인비는 버디와 보기 2개씩을 번갈아 치는 바람에 타수를 줄이지 못하고 3언더파 141타로 전날 공동 16위에서 25까지 처졌다. 만약 박인비가 10위권 밖의 성적에 그치고 자신이 3위 이상의 성적을 낼 경우 리디아 고는 0.26점 차이로 뒤진 랭킹 포인트를 뒤집어 세계 1위를 탈환하는 건 물론, 1만 달러 남짓 뒤진 시즌 상금과 7포인트 차로 줄어든 올해의 선수 부문에서도 1위를 빼앗게 된다.

 리디아 고는 “세계랭킹 1위 탈환에 대해 많이 질문하는데 전혀 개의치 않고 경기를 하고 있다“면서 “이번 주말에 부모님이 경기를 보러 오시는데 그때 우승하면 더욱 특별한 감정을 느낄 것 같다“고 말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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