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페이지

프랑스 검찰, 리우와 도쿄올림픽 유치 비리 들여다본다

프랑스 검찰, 리우와 도쿄올림픽 유치 비리 들여다본다

임병선 기자
입력 2016-03-02 11:14
업데이트 2016-03-02 11:14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라민 디악 전 국제육상경기연맹 회장 부자 IOC 위원 표심 매수 의혹

 프랑스 검찰이 라민 디악(82·세네갈) 국제육상경기연맹(IAAF) 전 회장이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과 2020 도쿄올림픽 유치와 투표 과정에 비리를 저지른 혐의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프랑스 검찰은 지난해 디악 전 회장을 부패와 돈세탁 혐의로 체포했으며 수사 과정에서 러시아의 도핑 비리에 관한 제재를 하지 않고 대가를 챙긴 혐의도 추가로 제기했다. 한 검찰 관계자는 “우리는 이런 요소들을 들여다 보고 있지만 이 단계에서 확증된 것은 없으며 아무 것도 입증된 바 없다”고 말했다고 영국 BBC가 2일 전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프랑스 검찰과 협력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고 방송은 전했다. 또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는 지난 1월 의혹이 처음 제기됐을 때 유치 과정에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고 밝혔으며 리우올림픽 조직위원회 역시 이날 “최고의 프로젝트를 내놓았기 때문에 대회를 유치하는 데 성공했을 뿐”이라고 반박했다. 조직위의 마리오 안드라다 커뮤니케이션국장은 “스페인 마드리드를 66-32로 따돌릴 수 있었던 것은 투표가 오염될 수 있었을 어떤 가능성도 배제하는 것”이라고 단언했다.

지난해 8월 사퇴할 때까지 IAAF 회장을 16년 동안이나 맡았던 디악은 지난해 11월 프랑스 검찰이 수사에 착수하고 IAAF로부터 자격 정지 처분을 받은 뒤 하루 만에 IOC 명예위원 직에서도 물러났다. 다음달 세계반도핑기구(WADA)는 IAAF 부패 혐의에 관한 보고서를 통해 2020 올림픽 개최도시를 결정하는 자신의 투표권을 IAAF가 주관하는 대회의 스폰서십과 뒷거래할 준비가 돼 있었다고 폭로했다.

 아버지에 의해 IAAF 마케팅 자문으로 고용된 아들 파파 마사타는 인터폴에 의해 체포돼 함께 수사를 받고 있다. 지난달 WADA 조사관들은 2009년부터 2019년까지 IAAF가 주관하는 세계선수권대회에 대한 후속 조사를 벌일 것을 요청했다. 그러나 IAAF로부터 영구 자격 정지 처분을 받은 마사타는 지난해 12월 BBC에 자신과 아버지는 무고하다고 항변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지난해 이메일을 입수해 2011년 마사타가 2017 세계육상선수권 유치에 실패한 지 얼마 되지 않았던 카타르 도하 쪽으로부터 500만달러를 받아 챙겼다고 폭로했다. 도하 쪽은 아무런 잘못도 없었다고 해명했다. 지난 1월에도 신문은 2008년 카타르가 2016 올림픽 유치에 나섰을 때 6명의 IOC 위원들에게 “소포들”을 전달하는 데 간여했다고 추가 폭로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많이 본 뉴스
‘민생회복지원금 25만원’ 당신의 생각은?
더불어민주당은 22대 국회에서 전 국민에게 1인당 25만원의 지역화폐를 지급해 내수 경기를 끌어올리는 ‘민생회복지원금법’을 발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은 빠른 경기 부양을 위해 특별법에 구체적 지원 방법을 담아 지원금을 즉각 집행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반면 국민의힘과 정부는 행정부의 예산편성권을 침해하는 ‘위헌’이라고 맞서는 상황입니다. 또 지원금이 물가 상승과 재정 적자를 심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지원금 지급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찬성
반대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