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애틀랜타와 경기, 다시 선발 출전 예정
한국프로야구에서 10년을 뛴 ‘타격기계’ 김현수(28·볼티모어 오리올스)에게도 첫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출전은 부담스러웠다.’힘내라 김현수’
볼티모어 오리올스 김현수가 1일(현지시간) 오후 미국 플로리다주 레이크 부에나 비스타 챔피언 스타디움에서 열린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메이저리그 시범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김현수는 5번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무안타를 기록하고 6회말 수비 때 알프레도 마르테와 교체됐다.연합뉴스
경기 뒤 그는 미국 스포츠채널 ESPN과 인터뷰에서 “다소 긴장했다”며 “타석에서 ‘상대 투수가 어떤 공을 던질까’만 생각했다. 내 최상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고 말했다.
아쉬움이 가득했던 그는 “최선을 다해서 한국에서 보여줬던 좋은 모습을 되찾겠다”고 다짐했다.
ESPN은 “김현수는 이미 클럽하우스 문화에 적응했다. 오늘 첫 시범경기에서는 ‘타석에서 갈 길이 꽤 멀다’라는 걸 깨달았을 것”이라고 했다.
벅 쇼월터 감독은 “오늘 경기 전 김현수와 한국프로야구 스프링캠프에 대해 얘기했다. 한국은 1월에 이미 스프링캠프를 시작한다고 한다”며 “김현수는 새로운 경험을 해야 한다. 오늘은 그 출발점”이라고 김현수를 두둔했다.
ESPN은 “쇼월터 감독은 김현수가 시범경기에서 많은 경기, 타석을 소화해 능력을 검증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일단 김현수는 사령탑의 깊은 신뢰 속에 시범경기를 치를 전망이다.
김현수는 “팀에서 기회를 많이 주신다는 건 기쁜일”이라며 “지금 부족해 보이는 점은 경기를 하면서 고쳐나가겠다”고 다짐했다.
ESPN은 “김현수는 3일 애틀랜타와 시범경기에서도 선발 출전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