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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르게 미국 생활 적응하는 박병호…동료들과 ‘화기애애’

빠르게 미국 생활 적응하는 박병호…동료들과 ‘화기애애’

입력 2016-03-02 11:34
업데이트 2016-03-02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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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스 필 휴즈 집에서 리얼리티 TV 시청

박병호(30·미네소타 트윈스)의 메이저리그 적응에 대해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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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호 연합뉴스
박병호
연합뉴스
박병호가 새로운 팀과 낯선 환경 속에서도 팀 동료와 빠르게 융화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인 MLB닷컴은 1일(현지시간) 미네소타 에이스 필 휴즈가 박병호를 집으로 초대한 에피소드를 소개했다.

휴즈는 이날 저녁 박병호를 비롯해 트레버 플루프, 글렌 퍼킨스, 브라이언 도저 등 팀 동료를 집으로 초대해 함께 ABC 방송의 인기 리얼리티쇼인 ‘더 배철러’(The Bachelor)‘를 시청했다.

미국에서 리얼리티 프로그램의 시대를 열어젖힌 초기작 중 하나인 ’더 배철러‘는 한 명의 미혼 남성을 20여 명의 여자가 차지하려고 경쟁하는 프로그램이다.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미혼 남성은 백만장자에 가까운 거부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당연히 여자들의 목적은 단 한 가지다. 신분상승.

국내 SBS의 ’짝‘과 비슷한 성격의 프로그램이지만 그보다 훨씬 욕구가 적나라하고 스킨십 수위도 높은 편이다.

휴즈는 “박병호가 우리에게 알려준 한 가지 사실은 ’한국 남성들은 여러 명의 여성들에게 키스하지 않는다는 것‘이다”며 “하지만 우리도 이곳에서도 그렇게 하지는 않으며, ’더 배철러‘는 예외라고 알려줬다”고 말했다.

그는 “박병호는 ’더 배철러‘라는 프로그램이 정확하게 뭔지 확실히는 모르는 눈치였다. 우리가 설명을 해줬지만 정말로 이해했는지는 모르겠다”며 “하지만 우리는 그를 초대하는 것이 괜찮을 거로 생각했고, 정말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고 덧붙였다.

휴즈는 “사실 잘 모르는 언어를 사용하는 외국 생활에 적응한다는 것이 얼마나 힘들지 우리는 상상만 할 뿐, 알지 못한다”고 박병호의 고충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휴즈는 자신이 직접 만든 특별한 요리를 박병호에게 대접했다고 MLB닷컴은 전했다.

플루프는 “박병호가 익숙한 곳에서 나와 도전에 나섰다는 것 자체가 멋지다고 생각한다”며 “박병호는 이곳에서 내 아내와 아들 테디, 그리고 필의 강아지도 만났다. 우리는 그가 즐거운 시간을 보냈을 거라고 믿지만, 함께 본 ’더 배철러‘가 취향에 맞았을지는 모르겠다”고 웃으며 말했다.

도저는 “박병호는 다소 부끄러워하는 성격 때문에 시간이 걸린 것 같다”며 “처음에는 우리가 농담을 던지면 웃고 넘어갔지만, 지금은 우리에게 잽을 날린다. 이곳에서의 생활을 조금씩 편안해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박병호는 “팀 동료가 초대해줘서 정말 기분이 좋다”며 “비록 우리가 같은 언어를 사용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들은 나를 초대해줬고 나에 대해 더 알고 싶어했다. 정말 행복하다”고 만족했다.

폴 몰리터 감독도 팀 선수들이 박병호를 집으로 초대한 사실에 흡족해했다. 몰리터 감독은 “어떤 대화를 나눴을지 짐작이 된다”며 “미국프로농구(NBA)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와 샌안토니오 스퍼스의 경기가 아닌 ’더 배철러‘를 본 것이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AP통신도 미네소타 스프링캠프에서 박병호에게 쏠린 관심과 박병호의 미국 문화 적응에 대해 관심을 드러냈다.

AP통신은 “박병호는 거포로 기대를 받아 미네소타의 스프링캠프에서는 그에게 관심이 집중됐다. 첫 훈련 때 10여 명의 한국 기자들이 그의 일거수일투족을 취재했고, 그들 중 상당수는 더 나은 모습을 카메라에 담기 위해 우익선상 아래 쪽으로 갔고, 구단 홍보직원의 제지를 받아야 했다”고 소개했다.

이에 대해 박병호는 “한국 기자들은 아주 멀리서 왔다”며 “가끔은 너무 내게만 관심이 집중된다고 느끼기도 한다. 그래서 다른 선수들에게 미안하기도 하다. 하지만 그것은 그들의 일이다. 그들은 나와 관련된 소식을 한국에 있는 팬들에게 전하려고 머나먼 여기까지 왔다. 나는 그들을 존중한다”고 말했다.

야구 외적으로도 순조롭게 적응해나가고 있다. 이 매체는 “박병호는 운전을 잘하고 다닌다. ’한국에서 운전하기보다 더 쉽다. 문제없다‘고 했다”며 “좋아하는 음식을 물었더니 망설이지 않고 ’스테이크다. 빅립도 좋아한다'고 대답했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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