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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 하필 알파고 대국 직전에…이세돌, 커제에 또 발목

<바둑> 하필 알파고 대국 직전에…이세돌, 커제에 또 발목

입력 2016-03-05 21:33
업데이트 2016-03-05 2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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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돌, 농심배서 커제에 패배. 이세돌 9단이 5일 중국 상하이 그랜드센트럴호텔에서 열린 제17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최종국에서 중국의 커제 9단에게 패했다. 이날 이세돌 9단이 패하면서 농심배 우승컵은 중국이 가져갔다. 2016.3.5. 한국기원 제공. 연합뉴스
이세돌, 농심배서 커제에 패배. 이세돌 9단이 5일 중국 상하이 그랜드센트럴호텔에서 열린 제17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최종국에서 중국의 커제 9단에게 패했다. 이날 이세돌 9단이 패하면서 농심배 우승컵은 중국이 가져갔다. 2016.3.5. 한국기원 제공. 연합뉴스

이세돌 9단이 중대한 시기에 커제 9단에게 또 한 번 발목을 잡혔다.

세계적으로 관심을 받는 인공지능 알파고(AlphaGo)와 ‘세기의 대결’을 앞둔 상황에서다.

이세돌 9단은 5일 중국 상하이 그랜드센트럴호텔에서 열린 제17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최종국에서 커제 9단에게 243수 만에 백 불계패했다.

중국 랭킹 1위인 숙적 커제 9단을 꺾고 명예회복을 겸한 감각 끌어올리기에 나서려 했지만 뜻을 이루지 못했다.

이날 승리했다면 이세돌 9단은 농심배 우승컵을 들어 올리고, 여세를 몰아 인공지능의 습격에 맞설 자신감을 더욱 충전할 수 있었다.

이세돌 9단은 다음 주 구글 딥마인드가 개발한 인공지능 알파고와 바둑 대결을 펼친다. 이 대결은 인간과 인공지능의 대결로 전 세계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이세돌 9단과 알파고는 9일, 10일, 12일, 13일, 15일 총 5차례에 걸쳐 대국을 펼친다. 승자는 100만 달러를 가져간다.

이세돌 9단은 앞서 “농심배에서 우승을 하면 알파고와 대국할 때도 좋은 영향을 받을 것이다. 그러나 진다면 안 좋은 영향을 받을 것 같다”고 예상한 바 있다.

이후 이세돌 9단은 무라카와 다이스케 8단, 롄샤오 7단, 이야마 유타 9단을 연파하며 기대감을 높였으나 최종국에서 커제 9단에게 가로막혔다.

상대가 커제 9단이어서 타격이 더욱 크다.

이세돌 9단은 최근 지난해 삼성화재배 준결승과 지난 1월 몽백합배 결승, 지난달 하세배 결승 등 국제대회에서 커제 9단에게 잇달아 패해 자존심에 큰 상처를 입었다.

대세로 자리 잡은 커제 9단은 몽백합배 결승 전 이세돌 9단이 이길 확률이 5%에 불과하다는 발언으로 도발하기도 했다.

전날 이세돌 9단은 “이제 확실히 욕심은 난다”며 단단히 각오를 다졌지만, 뜻을 이루지 못했다.

농심배 최종국이 끝나고 이세돌 9단은 차분히 복기하며 커제 9단과의 대국 내용을 되짚어봤다.

이후 시상식과 기자회견에는 참석하지 않고 조용히 숙소로 이동했다.

그는 “커제는 잘 두는 친구”라며 “진다고 해도 크게 실망하지는 않을 것 같다”고 밝힌 바 있다.

바둑 팬들은 ‘쎈돌’ 이세돌 9단이 설욕에는 실패했더라도 알파고를 상대로는 “한 판도 질 수 없다”는 강한 자신감은 흔들리지 않기를 기대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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