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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프로농구] MVP보다 빛난 6관왕

[여자프로농구] MVP보다 빛난 6관왕

임병선 기자
입력 2016-03-07 22:10
업데이트 2016-03-08 0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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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계 첼시 리 여자농구 신인상…득점·베스트5 등 6개 부문 수상

“진짜 가족 알 기회 없어”… 눈물
우리은행 양지희 첫 MVP 영예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보다 6관왕이 더 주목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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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 양지희(왼쪽·우리은행)가 7일 서울 영등포구 63컨벤션센터에서 6관왕에 오른 첼시 리(KEB하나은행)와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 양지희(왼쪽·우리은행)가 7일 서울 영등포구 63컨벤션센터에서 6관왕에 오른 첼시 리(KEB하나은행)와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할머니가 한국인이어서 국내 선수로 올 시즌 데뷔한 첼시 리(27·KEB하나은행)는 7일 서울 영등포구 63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시상식에서 기자단 투표 93표 가운데 90표를 얻어 신인상을 수상했다. 정규리그 35경기를 모두 뛰어 득점(15.2점)과 리바운드(10.4개), 2점 야투 성공률(58.76%), 공헌도(1084.65점) 1위를 모두 휩쓸고 베스트 5에도 뽑힌 그는 시상대에 여섯 차례나 올랐다.

창단 후 처음으로 팀을 플레이오프(PO)에 진출시킨 그는 “어릴 때 입양이 돼서 다른 가족의 손에서 자랐다”며 “진짜 가족을 알 기회가 없었던 점이 아쉽다”고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또 “한국계라는 사실을 아는 것만으로 충분하지 않다고 생각해 한국에 대해 더 배우려고 노력 중”이라며 “‘감사합니다’와 ‘밥은 어디 있느냐’는 말을 처음 배웠다”고 털어놓았다. 귀화한 뒤 국가대표팀 발탁이 거론되는 데 대해선 “영광으로 생각하며 많은 기대를 하고 있다”고 답했다.

한편 우리은행을 4년 연속 정규리그 우승으로 이끈 양지희(32)는 93표 가운데 36표를 얻어 팀 선배 임영희(34표)를 두 표 차로 누르고 MVP 영예를 차지했다. 그 역시 35경기에 모두 출전해 10.3득점 6.1리바운드 2.7어시스트 공헌도 824.6점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우리은행은 2012~13시즌부터 임영희-박혜진-박혜진-양지희 순으로 4년 연속 MVP를 배출했다.

이어 진행된 PO 미디어데이 도중 박종천 하나은행 감독이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을 겨냥해 “맨날 먹던 그 나물에 그 밥, 별로 안 좋아하죠?“라고 겨냥했다. 위 감독은 이에 “일단 (챔피언결정전에) 올라오셔야 뭘 하든지 할 것 아니냐“고 맞받았다. 10일부터 하나은행과 3전 2선승제 PO를 펼치는 KB스타즈의 서동철 감독은 “올해 3년째인데 그동안 3위와 2위를 해봤으니 올해는 한 계단 더 올라가고 싶다”고 각오를 드러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2016-03-08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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