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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서 샤라포바 도핑 파문에 엇갈린 반응

러시아서 샤라포바 도핑 파문에 엇갈린 반응

입력 2016-03-08 21:44
업데이트 2016-03-08 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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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난받아 마땅” vs “계속 응원할 것”

미국에서 활동중인 러시아 출신의 미녀 테니스 스타 마리야 샤라포바(29)의 도핑(금지약물 복용) 파문과 관련 러시아에서도 논쟁이 일고 있다.

일부에선 어떤 경우든 도핑에 연루된 선수는 비난받아 마땅하다는 주장을 펴는 반면 도핑 파문과 관계없이 그녀를 지지할 것이란 응원도 나오고 있다.

예브게니 카펠니코프 러시아테니스연맹(RTF) 부회장은 8일(현지시간) 도핑에 연루된 모든 선수는 존경받을 자격이 없다며 샤라포바에 책임을 물었다.

남자 테니스 올림픽 챔피언 출신의 카펠니코프는 자신의 이날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누구든 이 길(도핑)로 들어선 선수에 대해선 존경을 접는다. 이것이 내 입장이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그는 샤라포바가 금지약몰 복용 사실을 시인하는 기자회견을 연 것에 대해서도 “순전히 선전전이다. 도핑 결과는 어떻게든 공개됐을 것이다”며 부정적 입장을 표시했다.

반면 샤밀 타르피셰프 RTF 회장은 샤라포바에 대한 응원을 거두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연맹 공보실을 통해 발표한 보도문에서 “샤라포바는 뛰어난 인물이며 그녀가 도전을 의연하게 받아들이는 모습은 챔피언 자질을 보여준다”면서 “러시아 테니스연맹은 마샤(마리야의 애칭)를 지지하며 그녀를 돕기위해 필요한 모든 일을 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러시아 하원 체육·청소년 위원회 제1부위원장 알렉산드르 셰린은 샤라포바의 도핑 사건이 러시아 스포츠 전체에 부정적 영향을 미쳐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어떤 러시아 선수가 약물복용 사실을 시인했다고 해서 이것이 전체 러시아 스포츠에 낙인을 찍어야 한다는 의미는 아니다”고 주장했다.

그랜드슬램을 5번이나 달성한 테니스 여제 샤라포바(세계랭킹 7위)는 7일(미국 서부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올해 1월 호주 오픈 테니스 대회 당시 도핑 테스트에서 양성 판정을 받은 사실을 인정했다.

그는 회견에서 “지난 10년간 주치의로부터 ‘밀드로네이트’(mildronate)라는 약물을 처방받아 먹었고 며칠 전 국제테니스연맹(ITF)의 공지문을 보고서야 이 약이 멜도니움의 다른 이름이라는 사실을 알았다“고 털어놨다.

샤라포바는 호주오픈에서 천적인 세리나 윌리엄스에게 패한 지난 1월26일 도핑테스트를 받았고, 세계반도핑기구(World Anti-Doping Agency)는 지난 2일 샤라포바에게서 멜도니움 양성반응이 나온 사실을 확인했다.

샤라포바는 “지난 10년간 먹었던 약은 반도핑기구가 금지한 약물이 아니었다. 하지만 지난 1월1일부터 멜도니움이 금지약물이 됐고, 나는 그 사실을 몰랐다”고 항변했다.

ITF는 이달 12일부터 도핑 조사가 끝날 때까지 샤라포바의 선수 자격을 일시 정지하기로 했다.

전문가들은 샤라포바가 스스로의 실수를 인정한 것을 높이 평가하고 있지만, 금지 약물을 복용한 데 대한 처벌을 피하지는 못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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