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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빙속 파벨, 도핑 양성반응…샤라포바와 같은 약물

러시아 빙속 파벨, 도핑 양성반응…샤라포바와 같은 약물

입력 2016-03-10 01:38
업데이트 2016-03-10 0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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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선수 5명도 걸려…크렘린궁 “스포츠 정치화 서방 술수인 듯”

러시아 스피드스케이팅 간판 파벨 쿨리즈니코프(22·러시아)가 여자 테니스 미녀스타 마리야 샤라포바(러시아)와 마찬가지로 금지약물인 멜도니움에 양성 반응을 보인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러시아 국영 타스 통신은 9일(한국시간) “쿨리즈니코프가 최근 세계반도핑기구(WADA)의 도핑테스트에서 양성 반응을 보였다”고 보도했다. 쿨리즈니코프가 양성을 보인 약물은 멜도니움으로 최근 샤라포바가 복용한 것으로 드러난 약물과 동일하다.

쿨리즈니코프 외에도 소치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금메달리스트 세묜 옐리스트라토프, 러시아 배구 국가대표인 알렉산드르 마르킨, 러시아 역도선수인 알렉세이 로브체프 등이 모두 도핑테스트에서 멜도니움 복용 사실이 드러났다.

이 때문에 일부에서는 러시아 당국이 국제경기 성적을 위해 선수들의 약물 복용을 묵인하고 장려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 1월에는 러시아 사이클 선수 에두아르트 보르가노프가, 지난 7일에는 러시아 피겨 아이스댄스 선수 예카테리나 보브로바가 모두 멜도니움 양성 반응을 보였다.

러시아 체육부 장관 비탈리 무트코는 러시아 매체 R-스포르트와 인터뷰에서 “나는 이 상황에 대해 뭐라 말할 수 있는 위치가 아니다. 하지만 좀 더 많은 (약물 양성 반응) 사례가 나올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러시아스케이팅연맹(SKR) 회장 알렉세이 크라프초프는 “다른 선수들이 쿨리즈니코프와 옐리스트라토프에게 몰래 약물을 먹인 것으로 보인다”며 책임자를 색출해 낼 것이라고 밝혔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대통령 공보비서(공보수석)는 러시아 선수들의 도핑 스캔들과 관련 “유감스런 일이다. 하지만 이 상황을 러시아 전체 스포츠계와 우리 선수들의 탁월한 공적에 그림자를 드리우는 방식으로 이용해선 안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스포츠가 정치 밖에 머물러야 하고 스포츠를 정치화하고 스포츠에 어떤 정치적 목적을 이루기 위한 도구적 성격을 부여하는 것은 파괴적이고 용납될 수 없는 일이라는 점을 확신한다”며 서방이 도핑 스캔들을 러시아의 위상을 깍아내리기위한 정치적 목적으로 이용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러시아발 약물 스캔들은 2년 앞으로 다가온 평창동계올림픽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쿨리즈니코프는 빙상계를 점령한 신성이다.

그는 2016 세계종목별선수권 500m와 1,000m에서 1위를 휩쓸었으며 500m 세계신기록(33초 98)을 세우는 등 뚜렷한 두각을 나타냈다.

지난달 태릉 국제 스케이트장에서 열린 2016 국제 빙상경기연맹(ISU) 세계 스프린트 스피드스케이팅 선수권 대회에서도 종합 우승을 차지하는 등 최근까지도 활발한 활동을 펼쳤다.

쿨리즈니코프의 징계 수위에 따라 평창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의 결과도 요동칠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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