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돌은 ‘중국식’…알파고는 ‘눈목자’ 새 포석
<세기의 대국> 첫 수 두는 이세돌 9단
12일 오후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알파고와 이세돌 9단의 세번째 대국에서 알파고의 대리인인 아자황 아마6단이 첫 수를 두고 있다. 2016.3.12
구글 제공
구글 제공
이세돌은 12일 오후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구글 딥마인드 챌린지 매치’ 5번기 제3국에서 초반 좌상귀에서 두 칸 뛴 백돌을 가르며 일찌감치 전투를 유도했다.
이 9단이 초반부터 전투 작전을 펼치는 것은 중반 이후에는 ‘인공지능’ 알파고(AlphaGo)의 정밀한 수읽기를 당해내기 쉽지 않다는 판단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특히 2국에 패한 뒤 동료 기사들과 밤새워 알파고를 분석했던 이세돌은 대국 초반에 주도권을 확실히 잡아야 한다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이세돌은 화점과 소목을 병행하는 포석으로 펼쳤다.
백을 잡은 알파고는 1국과 마찬가지로 양 화점으로 진형을 짰다.
이세돌은 5수째로 좌상귀를 날일자로 걸친 뒤 7수로는 상변에 ‘중국식 포석’을 전개했다.
알파고는 우상귀를 날일자로 걸친 뒤 우하귀를 눈목자로 굳히는 새로운 포석을 짰다.
포석이 끝나기도 전에 이세돌은 좌상귀에서 중앙으로 두 칸 뛴 알파고의 돌을 갈라 맹공을 퍼붓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