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페이지

여자테니스 선수 믈라데노비치 “샤라포바는 사기꾼”

여자테니스 선수 믈라데노비치 “샤라포바는 사기꾼”

입력 2016-03-14 09:46
업데이트 2016-03-14 09:46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에서 활약하는 크리스티나 믈라데노비치(29위·프랑스)가 최근 약물 사용으로 곤경에 빠진 마리야 샤라포바(7위·러시아)에게 맹공을 퍼부었다.

올해 23살인 믈라데노비치는 14일 프랑스 신문 르 파리지앵과 인터뷰에서 “다른 선수들 모두 샤라포바가 사기꾼이라고 말한다”며 “샤라포바가 지금까지 이룬 업적에 대해 의심할 필요가 있다”고 날을 세웠다.

아직 투어 대회에서 우승 경력이 없는 믈라데노비치는 “만일 내가 아스피린 한 알을 먹는다고 하더라도 10번은 더 고민하고 복용할 것”이라며 “(샤라포바의 변명은) 끔찍한 일이지만 결국 밝혀진 것은 잘된 일”이라고 주장했다.

샤라포바는 올해 1월부터 금지약물로 지정된 멜도니움에 대한 양성 반응이 나왔다. 올해 1월 열린 호주오픈에서였다.

샤라포바는 “멜도니움을 치료 목적으로 10년간 써왔으며 이것이 올해 금지약물이 된 줄 알지 못했다”고 하소연했다.

하지만 믈라데노비치는 “샤라포바는 10년간 ‘이 약은 금지 목록에 없는 것’이라며 규정을 비켜나간 셈”이라며 “그 자체도 실망스러운 행태”라고 비난했다.

금지 약물에 포함되지 않은 멜도니움을 경기력 향상 목적으로 활용한 것 아니냐는 의심이다.

믈라데노비치는 “샤라포바가 좋은 변호사를 선임해 다시 코트에 설 수도 있겠지만 확실한 사실은 샤라포바가 잘못했다는 것”이라며 “샤라포바는 사실 인성이 좋지 않고 별로 친절하지도 않아서 주위에 사람이 거의 없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그는 “아무리 세계 최고의 선수라도 약물 검사에 걸리면 더는 경기장에 설 수 없다는 사실을 확인한 것이 이번 사건의 소득”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왕년의 스타’ 존 매켄로(57·미국)도 샤라포바의 말을 믿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매켄로는 미국 테니스 채널과 인터뷰에서 “샤라포바 캠프에 30명 가까운 사람들이 있는데 멜도니움이 금지 약물에 새로 포함된 사실을 아무도 몰랐다는 것은 믿기 어려운 이야기”라고 지적했다.

매켄로는 1990년 호주오픈에서 대회 직전에 변경된 규정을 알지 못하고 심판에게 거칠게 항의하다가 몰수패를 당한 적이 있다.

이에 대해 매켄로는 “그때는 정말 나에게 아무도 이야기를 해주지 않아서 규정이 바뀐 것을 몰랐다”며 “샤라포바도 정말 몰랐을 수 있지만 아무래도 믿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샤라포바는 최근 자신의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를 통해 “금지 약물 규정 변경 안내문은 기술적인 용어들로 가득한데다 분량도 매우 길었다”며 “물론 내가 이것을 꼼꼼히 챙겼어야 했지만 여러분이 직접 안내문을 보게 된다면 내 말의 의미를 알게 될 것”이라고 해명한 바 있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민생회복지원금 25만원’ 당신의 생각은?
더불어민주당은 22대 국회에서 전 국민에게 1인당 25만원의 지역화폐를 지급해 내수 경기를 끌어올리는 ‘민생회복지원금법’을 발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은 빠른 경기 부양을 위해 특별법에 구체적 지원 방법을 담아 지원금을 즉각 집행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반면 국민의힘과 정부는 행정부의 예산편성권을 침해하는 ‘위헌’이라고 맞서는 상황입니다. 또 지원금이 물가 상승과 재정 적자를 심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지원금 지급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찬성
반대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