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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라이온즈 새 야구장 개장..팬들 “메이저리그 구장 같다”

삼성라이온즈 새 야구장 개장..팬들 “메이저리그 구장 같다”

입력 2016-03-19 15:37
업데이트 2016-03-19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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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새 야구장 찾은 야구팬들
대구 새 야구장 찾은 야구팬들 연합뉴스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이하 라이온즈파크)가 19일 개장하자 시민들은 한껏 들뜬 모습으로 68년 만에 찾아온 새 야구장 시대를 맞이했다.

삼성라이온즈는 작년 시즌을 끝으로 홈구장으로 사용했던 북구 고성동 시민야구장(1948년 4월 20일 개장)을 떠나 수성구 연호동 라이온즈파크에 새 둥지를 틀었다.

이날 새 야구장 안팎은 행사 시작 전부터 시민들로 북적거렸다.3∼4살짜리 아들·딸과 함께 경기장을 찾은 서준식(34)·허유미(34·여) 부부는 “시민야구장은 편의점 등 시설이 너무 낡아 아이들을 데려오기 힘들었는데 새 야구장은 모든 편의시설이 잘 갖춰져 있다”며 “관람석이 넓고 시야도 탁 트여 경기를 즐기기에 너무 편한 것 같다”고 말했다.

라이온즈파크는 메이저리그 필라델피아의 홈구장인 시티즌스뱅크파크를 본떠 국내 최초로 팔각형 모양으로 건설했다. 이런 까닭에 어린 학생부터 어른까지 처음 접하는 경기장 시설에 많은 관심을 보였다. 달서구리틀야구단 소속 임성현(13·초등 6학년) 군은 “TV에서만 보던 메이저리그 구장에 온 것 같아 너무 신기하다. 경기장이 정말 좋다”며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양도현(9·초등 2학년) 군은 “선수들을 바로 앞에서 볼 수 있어 너무 좋다”고, 야구 골수팬임을 자처한 신은지(30·여)씨는 “시민야구장만 다니다가 이곳에 오니 다른 도시에 온 것 같은 착각에 빠진다”고 했다. 초청가수 축하공연 등과 함께 개장행사가 본격 시작되고 하늘 위로 폭죽이 터지자 경기장 안 분위기는 더욱 달아올랐다. 또 연예인야구단과 자선경기를 펼치기 위해 이만수, 김시진, 양준혁 등 삼성OB레전드 선수들이 그라운드에 모습을 드러내자 시민들은 환호와 박수로 반갑게 맞이했다.

권영진 대구시장과 김관용 경북도지사의 시타·시구에 이어 자선경기가 시작되자 관중은 선수들이 펼치는 플레이나 몸동작 하나하나에 열광하며 즐겁게 경기를 지켜봤다. 첫 타석에 들어선 이만수 선수가 홈런으로 착각할만한 큼지막한 파울타구를 날리자 관중의 함성은 더욱 높아졌다. 김윤정(45·여)씨는 “은퇴한 옛 삼성 선수들의 경기를 다시 볼 수 있어 많이 반갑다”며 “경기장 내외부가 너무 산뜻해 야구팬들뿐만 아니라 가족단위 관람객들도 많이 올 것 같다”고 했다. 허남규(36)씨는 “대구가 새 야구장 시대를 맞이한 만큼 삼성라이온즈 선수들이 더욱 열심히 해서 올해 한국시리즈에서 반드시 우승하기를 바란다”며 “경기장을 자주 찾아 열심히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라이온즈파크(전체면적 4만 6943㎡)는 2012년 12월부터 1666억원(국비 210억원, 시비 956억원, 삼성 500억원)을 들여 40여 개월 만에 완공했다. 지하 2층·지상 5층 규모이고 최대 수용인원은 2만9000명이다.

개장식 이후 오는 22일부터 이곳에서 프로야구 시범경기가 열린다. 4월 1일에는 개막전인 삼성과 두산의 첫 공식경기가 벌어진다.삼성라이온즈 관계자는 “개장식 후 미비한 점들을 보완해 관중이 1년 내내 즐겁게 경기를 관람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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