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안토니오, 골든스테이트 누르고 홈 45연승 이어가
스테픈 커리(골든스테이트)가 3점슛 12개를 던져 하나만 집어넣는 극심한 빈공으로 팀 패배에 빌미를 제공했다.미국프로농구 골든스테이트의 스테픈 커리가 20일 텍사스주 AT&T 센터에서 열린 샌안토니오와 정규리그 경기 도중 뜻한 대로 경기가 풀리지 않자 침통한 표정을 짓고 있다.
샌안토니오 AP 특약
샌안토니오 AP 특약
샌안토니오는 이번 시즌만 따져 홈 경기 35전승, 지난시즌까지 합쳐 홈 44연승으로 역대 NBA 두 번째 홈 연승 질주를 이어갔다. 역대 1위는 단일 시즌만 따지면 1995~96시즌 시카고 불스의 37연승, 두 시즌 합쳐서는 골든스테이트의 50연승이다. 라마커스 알드리지가 26득점 13리바운드 야투 성공률 44%으로 팀의 완승에 앞장섰다. 카와이 레너드가 18득점 14리바운드로 힘을 보탰다.
경기 종료 1분을 남기고 던진 세 차례 3점슛 모두 실패한 커리는 라커룸으로 향하며 극도로 침통한 표정이 되고 말았다. 클레이 톰슨은 15득점 5리바운드를 기록했지만 커리와 톰슨, 스플래시 듀오의 합작은 9득점에 그쳤다.
대니 그린의 수비가 훌륭했다. 커리의 슛을 두 차례 블록해냈고 커리가 야투 18개를 던져 4개만 집어넣을 정도로 그를 꽁꽁 묶었다. 1쿼터 커리는 3점슛 7개를 던졌으나 하나도 넣지 못했고 시즌 처음으로 몸을 솟구친 그린에게 슛블록을 당하는 수모를 겪었다. 골든스테이트는 팀 던컨이 신인 드래프트로 선발되기 전인 1997년 12월 마지막으로 승리한 뒤 이곳 AT&T 센터에서 33경기 연속 승리를 거두지 못하는 악연을 이어갔다.
이제 샌안토니오가 59승10패를 기록하며 골든스테이트와의 승차는 세 경기로 줄어들었다. 4월 초 두 팀의 맞대결이 두 차례 남아 있어 정규리그 우승 향방은 이 두 경기 결과에 따라 달라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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