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파울러와 3차전 대결
한국남자골프의 기대주 안병훈(25·CJ그룹)이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델 매치플레이에서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고 16강 진출의 불씨를 살렸다.안병훈
연합뉴스
연합뉴스
패색이 짙었던 경기를 뒤집은 역전승이었다.
15번홀까지 1홀차로 뒤지던 안병훈은 16번홀(파5)에서도 러프와 벙커을 오가며 세 번째 샷만에 간신히 볼을 그린에 올렸다.
홀까지는 6m로 짧지 않은 거리였지만 안병훈은 이 버디 퍼트를 성공, 홀을 따내며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자 더프너가 흔들리기 시작했다.
더프너는 17번홀(파3)에서 티샷을 그린 옆 골짜기로 날려 버려 안병훈에게 백기를 들었다.
1홀차로 앞서며 기세가 오른 안병훈은 18번홀(파4)에서 3m짜리 버디 퍼트를 홀에 떨어뜨리며 역전승을 마무리 지었다.
안병훈은 선전으로 5조는 혼전에 빠졌다.
1차전에서 스콧 피어시(미국)와 승부를 가리지 못한 안병훈은 2차전 승리로 승점 1.5(1승1무)를 확보, 조 선두로 나섰다.
5조에서 톱시드를 받은 리키 파울러(미국)는 더프너에 패한 데 이어 피어시와도 무승부를 기록, 최하위(1무1패·승점 0.5)로 밀렸다.
피어시와 더프너가 각감 승점 1로 조 공동 2위가 되면서 누가 조 1위에게 주어지는 16강 티켓을 받을지 예측하기 힘들어졌다.
안병훈은 26일 3차전에서 파울러와 대결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