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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리그 OK저축은행에서 뛸 뻔했던 쿠바 세페다 성폭행 유죄, 징역 5년형

V리그 OK저축은행에서 뛸 뻔했던 쿠바 세페다 성폭행 유죄, 징역 5년형

임병선 기자
입력 2016-09-21 11:09
업데이트 2016-09-21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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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폭행 추문에 휘말렸던 쿠바 남자배구 대표팀의 주장 롤란도 세파다 아브루(27)가 징역 5년형을 선고받았다. 2016~17시즌 그가 뛰기로 했던 국내 V리그 OK저축은행은 이미 지난달 그를 대체할 외국인 선수로 마르코 보이치(28·몬테네그로)를 영입했다.

 

성폭행 추문에 연루돼 실형을 언도 받은 쿠바 남자배구 대표팀의 아브라한 알폰소 가빌란(왼쪽부터), 루이스 소사 시에라와 다리엘 알보 미란다가 지난 7월 1일 핀란드 탐페레에서 열린 월드리그 토너먼트 캐나다와의 경기 도중 상대 공격에 블로킹을 시도하고 있다. AFP 자료사진
성폭행 추문에 연루돼 실형을 언도 받은 쿠바 남자배구 대표팀의 아브라한 알폰소 가빌란(왼쪽부터), 루이스 소사 시에라와 다리엘 알보 미란다가 지난 7월 1일 핀란드 탐페레에서 열린 월드리그 토너먼트 캐나다와의 경기 도중 상대 공격에 블로킹을 시도하고 있다. AFP 자료사진
 핀란드 탐페레 법원은 지난 7월 2일 국제배구연맹(FIVB) 월드리그 토너먼트에 출전하기 위해 머무르던 이곳 호텔에서 한 여자 직원을 성폭행한 혐의로 구금됐다 풀려났던 5명 모두에게 유죄를 선고했다고 영국 BBC가 20일(현지시간) 전했다. 세파다와 알폰소 가빌란(21)과 리카르도 칼보 만자노(19), 오스마니 우리아르테 메스트레(21)는 5년형을 언도받았고, 루이스 소사 시에라(21)에게는 3년 6개월형이 선고됐다.

 

처음에 선수 둘이 호텔 지하 나이트클럽에서 이 여성을 만나 메스트레의 방으로 가 합의 하에 성관계를 가졌는데 메스트레가 여성이 알지 못하는 사이에 다른 선수들에게 자신의 방에 오라고 문자를 보냈다. 그 뒤 많은 선수들이 오랜 시간 이 방에 머물렀으며 그녀가 떠나지 못하도록 머리채를 붙잡는 등 완력을 행사했다. 그녀는 마침내 방을 빠져나와 호텔 리셉션에 신고해 경찰이 출동했다. 하지만 선수들은 이 여성이 합의해 성관계를 가졌다고 항변했다.

 

 그러나 법원은 집단 강간 혐의를 인정하고 피해 여성에게 2만 4000유로(약 3000만원)의 손해 배상을 하도록 명령했다.

 

 성폭행 추문이 불거진 직후 코치 2명이 해임됐으며 이들 주전급 선수가 빠진 쿠바 대표팀은 지난달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 출전해 다섯 경기 모두 패배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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