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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조가 된’ 김현수, 13일 금의환향

‘백조가 된’ 김현수, 13일 금의환향

입력 2016-10-12 10:45
업데이트 2016-10-12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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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열한 메이저리그 첫 시즌을 보낸 김현수(28·볼티모어 오리올스)가 금의환향한다.

볼티모어 오리올스 김현수. [AP=연합뉴스 자료사진]
볼티모어 오리올스 김현수. [AP=연합뉴스 자료사진]
리코스포츠에이전시는 12일 “김현수가 내일(13일) 오후 귀국한다”고 밝혔다.

긴장한 표정으로 1월 23일 볼티모어 스프링캠프에 합류하고자 인천국제공항을 떠난 김현수는 같은 장소에서 기분 좋게 귀국 인터뷰를 한다.

2015년 두산 베어스를 한국시리즈 우승으로 이끌고 FA(자유선수계약) 자격을 얻은 김현수는 볼티모어와 2년 700만 달러에 계약하고 미국 메이저리그에 진출했다.

애초 볼티모어는 김현수를 ‘테이블 세터 후보’로 꼽았다.

하지만 김현수가 시범경기에서 타율 0.178(45타수 8안타)로 극도로 부진하자, 평가가 달라졌다.

개막전을 앞두고는 댄 듀켓 단장과 벅 쇼월터 감독이 나서 “마이너리그에서 시간을 가져야 한다”고 강등을 요구했다. 미국 언론도 “볼티모어가 김현수를 한국으로 돌려보내고 싶어한다”고 김현수를 압박하기도 했다.

마이너리그 강등 거부권이 있는 김현수는 메이저리그에 남았다.

팬들은 그의 편이 아니었다. 4월 5일 개막전을 앞두고 열린 홈구장 식전 행사에서 볼티모어 팬들은 김현수에게 야유를 퍼부었다.

애덤 존스 등 팀 동료가 나서 팬들을 비판하고 김현수를 감쌌다. 하지만 팬들의 마음을 바꾸는 건 김현수의 몫이었다.

김현수는 메이저리그 첫해에 타율 0.302(305타수 92안타), 6홈런, 22타점을 기록했다. 시즌 초 결장이 잦아 95경기에만 나서 규정타석을 채우지는 못했지만 ‘타격 기계’의 위용을 확인했다.

9월 29일 토론토와 방문 경기에서는 1-2로 뒤진 9회초 대타로 등장해 역전 결승 투런포를 쏘아 올려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볼티모어의 포스트시즌 진출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장면이었다.

김현수는 팀이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패해 가을 무대는 한 경기만 경험했다. 하지만 자신이 토론토전에서 극적인 홈런을 치지 못했다면, 팀은 포스트시즌 진출이 불투명했다.

김현수는 한국에서 짧은 휴식을 즐긴 뒤 메이저리그 두 번째 시즌을 준비할 계획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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