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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넥센 염경엽·LG 양상문 “스몰볼 싸움…기본기가 승부처”

[프로야구] 넥센 염경엽·LG 양상문 “스몰볼 싸움…기본기가 승부처”

입력 2016-10-12 17:05
업데이트 2016-10-12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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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 감독 “우리 팀 장점은 디테일”…양 감독 “흐름 탔고, 상대전적에서도 우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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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를 하루 앞둔 12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미디어데이.  LG 양상문 감독(왼쪽)과 넥센 염경엽 감독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를 하루 앞둔 12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미디어데이.
LG 양상문 감독(왼쪽)과 넥센 염경엽 감독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염경엽(48) 넥센 히어로즈 감독과 양상문(55) LG 트윈스 감독 모두 손가락 4개를 폈다.

5전 3승제의 준플레이오프 무대에서 맞붙는 두 팀의 대결이 4차전에서 끝날 것이라는 의미다.

두 감독이 또 하나 의견일치를 본 대목이 있다. 바로 작은 부분, 기본기에서 승부가 갈릴 것으로 예상한 점이다.

염 감독과 양 감독은 12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 특설무대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준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에서 설전 없이 차분하게 시리즈를 맞는 각오를 밝혔다.

정규시즌을 3위로 마치고 준플레이오프에 선착한 넥센의 염 감독은 “올해 시작하면서 다들 우리 팀이 힘들 거라고 말했지만 선수단과 구단, 코치진이 한데 뭉쳐서 이 자리에 서게 됐다”며 자부심을 담아 말했다.

그는 “준플레이오프에 관련된 기사를 많이 읽어봤는데 포스트시즌에서도 우리 팀에 대한 예상이 좋은 것 같지는 않다”면서 “마지막까지 예상을 뒤엎는 넥센의 힘을 보여주겠다”고 ‘반전 드라마’를 약속했다.

이에 맞서는 정규시즌 4위 팀이자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KIA 타이거즈를 누르고 올라온 LG의 양 감독은 “KIA와 와일드카드 두 경기를 통해 우리 선수들이 큰 경기의 중압감을 분명히 이겨냈으리라 본다”고 운을 뗐다.

그는 “우리 선수들이 내일부터 시작하는 준플레이오프는 좀 더 편안하고 여유 있게 할 수 있을 것”이라며 “나부터도 편안하게 하면 우리 선수들이 갖춘 실력이 극대화할 것이다. 여유 있는 경기를 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염 감독은 전력상 LG에 우위를 보이는 점으로 디테일을 꼽으며 이번 시리즈의 승패도 수비와 주루 등 기본기에서 갈릴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우리 팀의 장점은 디테일”이라며 “올 시즌을 치르면서 작은 부분에 충실했고 기본에 충실했기 때문에 이 자리에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염 감독은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보면서 새삼 느꼈다”며 “큰 경기일수록 작은 부분, 그리고 작은 전략들에서 승부가 갈리지 않을까 싶다”고 주장했다.

양 감독은 후반기 막판 상승세가 와일드카드 결정전까지 쭉 이어진 점을 장점으로 꼽으면서 기본기가 승부처가 될 것이라는 염 감독의 의견에 동의했다.

그는 “우리는 시즌을 통해서 선수들이 성장하고 실력이 느는 것을 느꼈다. 기록상으로도 9~10월 우리 팀 성적이 좋다. 이런 분위기가 최대의 장점”이라며 “넥센과 승부에서도 작은 것, 디테일한 부분에서 승패가 갈리지 않을까 똑같이 생각한다”고 했다.

원래 통상적으로 미디어데이 행사에서는 장외 신경전이 펼쳐진다.

서로 논란의 소지가 되거나 자극할 만한 말도 심리전이라는 이름으로 허용되는 것이 이 자리지만 두 감독은 시종일관 서로를 존중하는 태도를 잃지 않았다.

염 감독은 “상대를 자극하는 것에 대해서는 생각해 본 적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LG를 깎아내리는 말 대신 “와일드카드 결정전과 지난 9~10월 LG의 경기를 보면서 좋은 팀이 돼가고 짜임새를 갖춰가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고 했다.

염 감독은 “팀 성향도 비슷하고 플레이 자체도 비슷하다는 것을 느꼈기 때문에 ‘빅볼’보다는 ‘작은 야구’의 재미를 더 느낄 수 있는 준플레이오프가 될 것 같다”고 짚었다.

양 감독 역시 “승리하는 게 첫 번째 목표지만 상대를 자극하면서까지 그러고 싶지는 않다. 이는 와일드카드 결정전 때 김기태 KIA 감독과도 얘기했던 부분”이라며 “이런 큰 경기에서 감독들이 해야 할 역할을 깨끗한 승부로 팬들의 성원에 보답하는 것으로 생각한다”고 매너를 보였다.

두 감독은 하나같이 이번 시리즈가 4차전에서 끝날 것으로 예상했다.

염 감독은 “이번 시리즈의 변수는 실수인 것 같다. 실수를 줄이는 팀이 이길 수 있는 확률이 높다”며 “특별한 걸 시도하기보다는 기본적인 것을 잘하는 팀이 유리할 것 같다”고 했다.

양 감독은 변수를 꼽기보다는 “돔구장 응원 문화가 너무 시끄럽다. 앰프 소리를 반으로 줄이는 게 어떨까 제안한다”며 “그럴 때 넥센이나 우리나 경기력을 온전히 다 발휘할 수 있지 않을까 한다”고 했다.

두 팀은 2년 전 플레이오프 무대에서 격돌한 바 있다. 당시에는 넥센이 3승 1패로 LG를 제치고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다.

그러나 올해에도 똑같은 결과가 일어나리라는 보장은 없다. 올 시즌 상대전적에서는 LG가 10승 6패로 넥센에 앞선다.

염 감독은 “페넌트레이스 상대전적은 크게 중요하지 않다. 목표한 승수를 어떻게 달성하느냐가 더 중요하다”며 “올해 LG에 약했던 것은 경기 후반 시소 경기에서 마지막 아웃카운트 6개 싸움에서 약했던 게 원인”이라고 짚었다.

그는 “타이트한 상황에서 아웃카운트 6개를 어떻게 막느냐가 중요하다”며 “역시 중요한 것은 지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양 감독은 “포스트시즌에서는 정규시즌 기록이 무의미하다고 하지만 올해는 우리가 상대전적에서 넥센에 우위라서 그러한 자신감을 잘 활용한다면 2년 전과는 다른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자신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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