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이 쉽게 잠들지 않아 힘겨워하는 부모들이 많다. 이런 부모들을 돕는다며 팬히터 등 집에서 흔히 사용하는 전동 기구 돌아가는 소리를 들려주는 라디오 방송이 등장했다.
영국 BBC에 따르면 햄프셔에 있는 슬리피헤드 라디오는 세계에서 처음으로 부모들에게 이런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송이다. 앞으로 몇주 동안 시험 운영해보고 계속할지 결정하게 된다. 24시간 내내 팬히터나 헤어 드라이어 돌아가는 소리를 들려준다. 또 정원의 물 흐르는 소리나 파도 소리처럼 무한반복되는 소리를 들려줘 아이들을 잠재우는 데 도움을 준다는 것이다.
여자 진행자 샘 오클리가 처음 24시간 라디오 방송을 제안했는데 지금은 13살이 된 아들 조지가 갓난아기일 적 헤어드라이어 돌리는 소리를 들려주면 5분 안에 잠들었던 경험에 착안했다고 설명했다. 친척들과도 이런 경험을 공유했고, 부부는 진공청소기와 식기세척기 돌아가는 소리를 녹음해 온라인을 통해 팔기도 했다. 그녀는 이 방송이 “새내기 부모들에게 고요의 오아시스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사우샘프턴 아동병원의 수면의학 컨설턴트인 캐이시 힐은 지속적인 ´백색 소음(white noise)´이 아이들에게 낯익은 환경을 만들어주거나 잠들기에 방해가 되는 다른 소리들을 가려줘 아이들을 잠들게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경고도 곁들였다. “보통 건강한 아이라면 그렇게 할 필요가 없다. 우리 클리닉에서도 문제를 제대로 이해하지 않고 무작정 적용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BBC 홈페이지 캡처
여자 진행자 샘 오클리가 처음 24시간 라디오 방송을 제안했는데 지금은 13살이 된 아들 조지가 갓난아기일 적 헤어드라이어 돌리는 소리를 들려주면 5분 안에 잠들었던 경험에 착안했다고 설명했다. 친척들과도 이런 경험을 공유했고, 부부는 진공청소기와 식기세척기 돌아가는 소리를 녹음해 온라인을 통해 팔기도 했다. 그녀는 이 방송이 “새내기 부모들에게 고요의 오아시스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사우샘프턴 아동병원의 수면의학 컨설턴트인 캐이시 힐은 지속적인 ´백색 소음(white noise)´이 아이들에게 낯익은 환경을 만들어주거나 잠들기에 방해가 되는 다른 소리들을 가려줘 아이들을 잠들게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경고도 곁들였다. “보통 건강한 아이라면 그렇게 할 필요가 없다. 우리 클리닉에서도 문제를 제대로 이해하지 않고 무작정 적용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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