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사령탑에 앨러다이스 전 잉글랜드 대표팀 감독 유력
‘태극전사’ 이청용이 뛰는 잉글랜드 프로축구 크리스털 팰리스가 성적 부진을 이유로 앨런 파듀 감독을 경질했다.크리스털 팰리스 구단은 23일(한국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파듀 감독에게 물러날 것을 요청했다”며 “선수로서 감독으로서 구단을 위해 애를 써준 파듀 감독에게 감사의 말을 전한다”고 밝혔다.
1987~1991년까지 크리스털 팰리스에서 미드필더로 활약했던 파듀 감독은 2015년 1월 크리스털 팰리스의 지휘봉을 잡았다.
파듀 감독 체제에서 크리스털 팰리스는 20014-2015 시즌 10위로 선전했지만 2015-2016 시즌에는 15위에 그쳤고, 이번 시즌에는 정규리그 17라운드까지 4승3무10패(승점 15)에 그치며 17위까지 추락했다.
강등권인 18위 선덜랜드(승점 14)와 승점 1차이고, 최하위 헐시티(승점 12)와도 승점 3밖에 격차가 없어 불안한 상황이다.
파듀 감독의 경질로 이청용의 입지에도 변화가 불가피하게 됐다.
이청용은 2015년 2월 파듀 감독의 부름을 받고 크리스털 팰리스로 이적했지만, 첫 시즌 3경기밖에 나서지 못하면서 눈에 띄는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2015-2016 시즌에도 이청용은 정규리그 13경기(1골) 밖에 출전하지 못했고, 이번 시즌에도 11경기의 기회밖에 얻지 못했다. 그나마도 교체출전이 대부분이다.
이 때문에 ‘파듀 체제’에서 기회를 제대로 얻지 못한 이청용은 겨울 이적 시장을 맞아 이적 소문이 나돌았지만 파듀 감독의 경질로 새로운 돌파구를 맞을 기회를 얻었다.
가디언과 BBC 등 영국 매체들은 샘 앨러다이스 전 잉글랜드 국가대표팀 감독이 크리스털 팰리스의 차기 사령탑으로 유력하다고 전했다.
가디언은 특히 24시간 안에 크리스털 팰리스가 앨러다이스 감독 임명을 발표할 것으로 보이며, 계약 기간은 2019년까지가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앨러다이스 감독은 사업가로 위장한 취재진에 국제축구연맹(FIFA)의 규정을 회피하는 방법을 알려주겠다고 제안한 사실이 공개돼 잉글랜드 국가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지 67일만인 지난 9월 말 사임한 바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