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마스터는 알파고 새 버전”… 연내 두 번째 공식 대국 예고도
반상의 ‘복면기왕’은 인공지능(AI) ‘알파고’인 것으로 확인됐다.구글 딥마인드의 최고경영자(CEO) 데미스 허사비스는 5일 트위터에서 “우리는 알파고의 새로운 버전을 시험하기 위해 지난 며칠 간 ‘Magister(P)’, ‘Master(P)’라는 온라인 아이디를 사용해 대국을 벌였다”고 밝혔다.
‘마지스터’와 ‘마스터’는 최근 온라인 바둑 사이트에 등장해 중국의 커제, 스웨, 구리 9단, 한국의 박정환, 김지석, 박영훈 9단 등 세계 고수들과 맞붙어 완승했다.
알파고는 지난 4일까지 한국, 중국, 일본의 온라인 바둑 사이트에서 60전 전승을 달렸다. 지난해 12월 29~31일 한국 바둑 사이트 타이젬에서 매지스터라는 아이디로 30승을 거둔 데 이어 중국 사이트 한큐바둑에서 ‘마스터’라는 아이디로 30승을 보탰다.
그러자 이들의 정체에 관심이 쏟아졌고 결국 업그레이드된 알파고로 밝혀졌다. 알파고는 지난해 3월 인간 최고수 이세돌 9단과 맞서 4-1로 승리해 세계 바둑계에 충격을 안겼다.
허사비스는 “비공식 대국을 마쳤기 때문에 올해 안에 바둑 협회, 전문가들과 공식 경기를 펼치기를 기대한다“며 두 번째 세기의 대결을 예고했다. 조만간 커제 9단과 알파고의 대국이 벌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2017-01-06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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