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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 딜런이 노벨문학상 메달 수령했다고? 만우절 거짓뉴스 가능성도

밥 딜런이 노벨문학상 메달 수령했다고? 만우절 거짓뉴스 가능성도

임병선 기자
입력 2017-04-02 08:23
업데이트 2017-04-02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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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싱어송라이터 밥 딜런(76)이 노벨문학상 메달과 상금을 지난해 12월 시상식이 열린 뒤 3개월이 지나서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결국 받았다고 영국 BBC가 현지 언론 보도를 인용해 전했다.

하지만 딜런이 1일(이하 현지시간) 공연할 예정이었던 스톡홀름에서 개인 모임을 갖던 중 스웨덴한림원으로부터 상을 전달받았다고만 보도했고 구체적인 내용이 상당히 빠져 있다. 또 만우절이란 점 때문에 진위 여부를 가리려면 시간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보도에 따르면 스웨덴한림원 간부들은 딜런이 노벨상 수상자들이 상금 800만크로네(약 10억 4000만원)를 수령한 뒤 의례적으로 하는 수상 연설을 하지 않았으며 나중에 동영상으로 녹화해 아카데미에 전달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만약 그가 시상식이 열렸던 지난해 12월 10일 이후 6개월이 지날 때까지 수상 연설을 하지 않으면 상금을 반납해야 한다고 간부들은 덧붙였다,

이 상을 수여했던 스웨덴한림원 회원은 AP통신에 “잘 진행됐으며 딜런은 아주 좋고 친절한 사람이었다”고 말했다. 사라 다니우스 한림원 사무총장은 앞서 블로그에 올린 글을 통해 “작고 친밀한” 무대가 만들어졌으며 어떤 언론도 딜런의 초청에 응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다니우스 총장은 이날 딜런의 공연장에 들어가는 모습이 목격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일부에서는 이날과 다음날 같은 무대에서의 공연, 오는 9일 룬트에서의 공연 중 한 곳에서 메달 전달식이 있는 것 아니냐고 추정하기도 하고 있다.

딜런은 시인과 소설가들의 전유물로 여겨지던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최초의 싱어송라이터다. 한림원은 “위대한 미국 노래의 전통 안에서 새로운 시적 표현들을 창안해냈다”고 그를 수상자로 선정한 이유를 밝혔다. 하지만 딜런의 모습을 시상식에서는 볼 수 없었다. 앞서 그는 자신이 노벨문학상을 수상할 가능성은 “달 위에 서는” 것과 같다고 생각한다고 털어놓은 적이 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밥 딜런으로 추정되는 남성이 후드를 쓴 채 1일(현지시간) 스웨덴 스톡홀름 워터프론트 무대 출입구로 들어가는 장면이 포착됐다. 이날 그의 공연이 열렸는데 이 사람이 진짜 딜런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그가 이날 공연에 앞서 노벨문학상 메달을 수령했다는 언론 보도가 나와 진위 여부가 주목받고 있다. 스톡홀름 AFP 연합뉴스
밥 딜런으로 추정되는 남성이 후드를 쓴 채 1일(현지시간) 스웨덴 스톡홀름 워터프론트 무대 출입구로 들어가는 장면이 포착됐다. 이날 그의 공연이 열렸는데 이 사람이 진짜 딜런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그가 이날 공연에 앞서 노벨문학상 메달을 수령했다는 언론 보도가 나와 진위 여부가 주목받고 있다.
스톡홀름 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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