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스타 지미 버틀러 트레이드 영입한 미네소타도 낮은 확률 책정
지난 22일(이하 현지시간) 미국프로농구(NBA) 신인 드래프트 전체 2순위로 아들 론조 볼(20·UCLA)이 LA 레이커스에 지명되자마자 아들이 첫 해에 팀을 다섯 시즌 만에 플레이오프(PO)에 올려놓을 것이라고 장담했던 라바 볼이 머쓱해지게 됐다.미국을 대표하는 스포츠도박 업체 웨스트게이트 라스베이거스가 라바의 낙관에 전혀 동의하지 않는 확률 예측을 내놓았기 때문이다. 이 회사는 24일 저녁 레이커스가 2017~18 포스트시즌에 진출하지 못할 확률은 -700%이며 진출할 확률은 500%라고 공표했다고 ESPN이 전했다.
이 확률은 누군가 레이커스가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하는 데 100달러를 건다면 14.29달러만 돌려받고 레이커스가 진출하는 데 100달러를 건다면 500달러를 챙긴다는 뜻이다. 다시 말해 레이커스의 PO 진출은 생각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이 회사는 드래프트 당일 화제를 불러모았던 두 구단, 지미 버틀러를 트레이드로 받아 들인 미네소타와 전체 1순위 마켈레 풀츠(19·워싱턴대학)를 지명한 필라델피아의 PO 진출 가능성도 아주 낮잡았다. 미네소타가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는 확률을 -260%로 잡아 100달러를 건다면 38.46달러만 챙길 수 있게 되고, 진출하지 않을 확률을 220%로 책정해 같은 액수를 건다면 220달러를 챙기는 것으로 예측했다. 미네소타는 톰 티보도 감독을 영입해 1년 동안 총력을 기울였지만 31승51패에 그쳐 2003~04시즌 이후 한 번도 포스트시즌을 소화하지 않아 NBA 사상 가장 오래 좌절을 맛보고 있다.
필라델피아 역시 두 차례나 전체 1순위 지명권을 행사해 벤 시몬즈와 조엘 엠비드를 낙점한 데 이어 이번에도 전체 1순위로 풀츠를 선택했지만 포스트시즌 진출 확률은 -125%, 진출에 실패할 확률은 105%로 잡았다. 100달러를 건다면 각각 80달러와 105달러만 손에 쥐게 된다. 필라델피아는 2011~12시즌 이후 포스트시즌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매직 존슨(왼쪽) LA 레이커스 구단 사장이 미국프로농구(NBA) 신인 드래프트 다음날인 23일(현지시간) 전체 2순위로 지명한 론조 볼과 함께 기자회견에 응하던 중 익살스러운 표정을 짓고 있다.
엘 세군도 AP 연합뉴스
엘 세군도 AP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