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내 최다 20점 폭발…9일 불가리아와 2차전
‘배구 여제’ 김연경(중국 상하이)이 적극적으로 날아오르자 한국 대표팀의 경기력이 급격하게 상승했다.홍성진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은 8일(이하 한국시간) 불가리아 루세에서 열린 2017 그랑프리 세계여자배구대회 제2그룹 A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독일을 세트 스코어 3-1(19-25 25-23 25-18 25-23)로 눌렀다.
2그룹 우승을 목표로 그랑프리 무대에 나선 세계랭킹 10위 한국은 13위 독일을 제압하며 첫 단추를 잘 끼웠다.
독일전 포함 총 9차례 예선 경기를 펼치는 한국은 결선 개최국 체코를 제외하고 상위 3팀 안에 들면 준결승전에 진출한다.
1차 목표인 준결승 진출을 위한 첫 고비를 잘 넘겼다.
한국은 1세트에서 서브 리시브가 흔들리면서 0-6으로 끌려갔고, 한 차례도 동점을 만들지 못하고서 19-25로 무너졌다.
1세트에서 김연경은 무득점에 그쳤다. 일찌감치 독일이 주도권을 쥐어 굳이 무리할 필요도 없었다.
2세트부터 김연경의 진가가 드러났다.
8-9로 뒤진 상황, 김연경이 왼쪽 진영에서 오픈 공격을 성공했다. 이날 김연경의 첫 득점이었다.
이후 양 팀은 시소게임을 펼쳤고, 김연경은 꼭 필요한 상황에서 득점했다.
12-11에서 직선을 노린 오픈 공격을 성공하더니, 16-15에서도 랠리 끝에 대각선 겨냥한 오픈 공격으로 점수를 보탰다.
상대 주포 루시아 리프만에게 연거푸 득점을 허용해 17-17 동점이 되자 다시 오픈 공격으로 한국에 귀한 1점을 만들었다.
18-17에서는 야나 프란지스카의 오픈 공격을 김연경이 완벽하게 블로킹해 한국은 다시 2점 차로 앞서갔다.
김연경은 24-23에서 강력한 오픈 공격으로 세트를 끝냈다. 김연경은 2세트에서 6득점을 했다.
레프트 김연경이 살아나면서 라이트 김희진(IBK기업은행)과 센터 양효진(현대건설), 김수지(기업은행)도 한결 수월하게 공격을 시도했다. 처음 국가대표에 뽑힌 김미연(기업은행)도 과감하게 스파이크했다.
3세트는 한국이 주도권을 쥐었다.
8-5에서 김연경이 후위 공격을 성공했고, 김수지가 상대 공격을 블로킹해 10-5로 달아났다. 한국은 꾸준히 득점을 추가하며 손쉽게 3세트를 따냈다.
4세트 18-16 접전에서 김연경은 상대 공격을 블로킹하며 기세를 올렸다.
21-18에서는 연거푸 오픈 공격을 성공해 23-18로 격차를 벌리며 승기를 굳혔다.
이날 김연경은 팀 내 최다인 20점을 올렸다.
한국은 9일 오전 2시 불가리아(17위)와 2차전을 벌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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