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동안 세 명이 세계신기록 작성
애덤 피티(23·영국)가 하루에 두 번 세계신기록을 세우면서 평영 50m에서 처음으로 25초대를 기록한 선수가 됐다.피티는 25일 오전(현지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 아레나에서 열린 2017 국제수영연맹(FINA) 세계수영선수권대회 남자 평영 50m 예선에서 26초10의 세계신기록을 세우고 전체 1위를 차지했다.
2년 전 러시아 카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자신이 작성한 종전 세계 기록(26초42)을 0.32초나 단축했다.
그러나 이 기록도 몇 시간 밖에 가지 않았다.
피티는 이날 오후 16명이 겨룬 준결승에서 예선 기록을 0.15초 앞당긴 25초95의 기록으로 다시 1위를 차지하고 결승에 진출했다.
피티가 하루 두 차례나 세계 기록을 갈아치우는 역영을 펼치자 평영 50m의 ‘26초 벽’도 허물어졌다.
지난해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남자 평영 100m 금메달리스트인 피티는 전날 열린 이번 대회 평영 100m 결승에서 57초47로 우승해 대회 2연패를 달성했다. 평영 100m 세계기록(57초13)도 현재 피티가 갖고 있다.
평영 50m에서도 8명에 겨루는 결승에 올라 대회 2연패에 도전하는 피티가 단일 대회 한 종목에서 세 차례 세계기록을 경신할 수 있을 지 관심이 쏠린다.
피티는 대회 홈페이지에 실린 인터뷰에서 “26초 안으로 헤엄치는 것은 정말 관심을 두지 않았는데 기분이 좋다”면서 “내일 무슨 일이 일어날 지 지켜보자”고 말했다.
이날 하루 동안 피티 말고도 두 명이 더 세계 기록을 깼다.
여자 배영 100m 결승에서 카일리 매스(캐나다)가 58초10으로 2009년 로마 세계선수권대회 때 젬마 스포포스(영국)가 세운 종전 세계 기록(58초12)을 무려 8년 만에 0.02초 앞당겼다. 매스는 캐나다 여자 선수로는 처음으로 세계선수권대회 경영 종목 금메달리스트가 됐다.
여자 평영 100m 결승에서는 릴리 킹(미국)이 1분04초13에 터치패드를 찍어 루타 메일루타이트(리투아니아)가 2013년 스페인 바르셀로나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작성한 종전 세계 기록(1분 04초 35)을 4년 만에 0.22초 줄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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