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허커비 하지장애 1등급 金
의족 차고 시합…2관왕에 도전“나비처럼 날아서 벌처럼 쏜다”
엄마 스노보더가 20개월 된 딸에게 올림픽 금메달을 선사했다.
엄마 스노보더 브레나 허커비(미국)가 생애 첫 패럴림픽인 평창대회 스노보드 크로스 하지장애 1등급에서 금메달을 차지하며 2관왕 도전에 시동을 걸었다. 사진은 미국 장애인 스노보드 대표팀 홍보 촬영에 응한 모습.
AFP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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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찍이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SI)의 수영복 화보에 장애인 선수로는 처음 등장할 만큼 스타성을 인정받았다. 주관 방송사인 미국 NBC가 대회 예고편에 기용했고 주한 미국대사관에서도 그를 홍보 포인트로 삼았다.
허커비와 2살 된 딸.
허커비 인스타그램
허커비 인스타그램
아프가니스탄에서 두 다리를 잃은 오웬 픽(26·영국)은 남자 하지장애 2등급(LL2) 16강전에서 탈락했다. 18세이던 2010년 1월 아프간 참전 중 폭발물에 무릎 아래를 크게 다쳤다. 영국에서 긴 치료를 받다가 결국 이듬해 8월 두 다리를 절단했다. 병실에 누워 텔레비전으로 스노보드 중계를 보다 빠져들었고, 미국 콜로라도 여행 중 처음으로 보드를 탄 그는 원래 뱅크드 슬라롬이 주 종목이다.
한편 남자 LL2 16강전 도중, 출발 순간을 감지하는 센서가 고장 나 수리하느라 경기가 20분 넘게 중단됐고 급기야 심판위원이 중간에 서서 양쪽 출발 게이트에 고무줄을 묶어 잡아당겼다가 놓는 ‘슬링샷’ 스타트를 하는 웃지 못할 장면이 연출됐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2018-03-13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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