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더컵 유럽 팀 단장 비외른, 점수 17.5-10.5 새겨 SNS 공개


앞서 마지막 싱글 매치플레이 최종 주자였던 알렉스 노렌(스웨덴)이 18번홀에서 15m 긴 버디 퍼트를 성공시켜 1홀 차 승리를 따내면서 최종 점수가 17-11에서 17.5-10.5로 극적으로 바뀌었는데도 비외른은 눈 하나 깜짝하지 않고 문신을 약속했다. 이에 대해 미국 전문매체 골프채널은 “노렌이 마지막 홀을 그대로 비긴 채 경기를 끝냈더라면 우승 스코어는 17-11이 됐을 텐데 17.5-10.5로 숫자가 늘어나면서 비외른이 문신을 채워넣을 면적이 더 넓어졌다”고 비꼬기도 했다.
당시 유럽 대표팀 동료들도 머리숱이 많지 않은 비외른에게 “이마가 벗겨져 문신을 새길 공간이 넉넉하다”고 놀려댔지만 정작 비외른은 “(여자친구인) 그레이스만 볼 수 있는 곳에 문신을 새길까 생각 중”이라고 맞받아쳤다.
그런데 25일 라이더컵 유럽대표팀의 소셜 미디어에는 재미있는 영상이 하나 올라왔다. 비외른이 자신의 ‘문신 공약’을 실천하기 위해 실제 문신을 새기는 동영상이 공개된 것이다. 물론 애인이 아니면 보기 어려운 신체 부위에 문신한 것도 그의 약속 그대로였다. 그는 엉덩이에 우승 점수를 새기는 고통 속에서도 “12주 전 약속을 했고, 이제야 그 약속이 지켜졌다”고 전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2018-12-26 30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