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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연 KLPGA 투어 우승문 167번 두드려 열었다

박소연 KLPGA 투어 우승문 167번 두드려 열었다

최병규 기자
입력 2019-05-05 19:19
업데이트 2019-05-05 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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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LPGA 투어 교촌 허니 레이디스 오픈 11언더파 우승

데뷔 후 7년 동안 준우승만 6차례 .. 윤채영의 156번째 대회 우승 기록 경신
“준우승 아쉬운 적 없지만 한국여자오픈에 꼭 출전, 2013년 1타차 준우승 꼭 설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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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연의 티샷
박소연의 티샷 5일 경기도 여주시 페럼 클럽에서 열린 ‘제6회 교촌허니 레이디스 오픈’ 최종라운드 중 박소연이 2번홀 티샷하고 있다. 2019.5.5 KLPGA 제공=연합뉴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7년차 박소현이 167번째 대회 출전 만에 감격의 첫 우승을 일궈냈다.

박소연은 5일 경기 여주 페럼골프클럽에서 끝난 KLPGA 투어 교촌 허니 레이디스 오픈에서 최종합계 11언더파 205타로 우승했다. 지난 2013년 KLPGA 정규 투어에 데뷔한 박소연은 올해로 프로 7년 차지 우승 한 차례 없이 준우승만 6번 했다.

KLPGA 정규 투어 167번째 대회에서 우승한 것은 박소연이 처음이다. 종전 기록은 지난 2005년 데뷔한 윤채영(32)이 2014년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에서 156번째 대회 만에 세웠다.

지난주 메이저대회인 KLPGA 챔피언십에서 연장전 끝에 또 준우승에 그친 박소연은 1주일 만에 아쉬움을 떨쳐내고 첫 우승을 확정한 뒤 그린 위에서 눈물을 펑펑 쏟아냈다. 박소연은 “선두권 경쟁 선수들이 운이 따라주지 않아 제가 우승한 것 같다”면서도 “(김)해림이 언니가 말한 ‘교촌의 신’이 오늘은 저에게 와서 우승할 수 있었다”고 농담까지 하는 여유를 보였다.

박소연은 “올해 초부터 아버지가 백을 메기 시작했다”면서 “신인 때에도 시즌 마지막 대회 아버지가 캐디를 맡았는데 그 대회 성적이 좋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예전에는 챔피언 조에서 경기할 때 퍼트 실수를 그 다음 홀까지 끄집어내는 바람에 1등에서 20등 아래로 떨어지기도 했다”면서 “오늘은 ‘편안하게 치라’고 얘기해주셔서 편하게 쳤다”고 우승을 공을 아버지에게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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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연이 5일 경기 여주 페럼 골프클럽에서 끝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교촌 허니 레이디스오픈에서 최종합계 11언더파 205타로 데뷔 7년 167개 대회 만에 우승한 뒤 기쁨의 눈물을 흘리고 있다. [KLPGA 제공]
박소연이 5일 경기 여주 페럼 골프클럽에서 끝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교촌 허니 레이디스오픈에서 최종합계 11언더파 205타로 데뷔 7년 167개 대회 만에 우승한 뒤 기쁨의 눈물을 흘리고 있다. [KLPGA 제공]
어버이날(8일)을 앞두고 생애 첫 우승을 아버지와 합작한 그는 “어머니가 시계를 하나 사고 싶다고 하셔서 아버지와 세트로 롤렉스 시계를 사드리려고 한다”고 밝혔다.

지난달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 6위, KLPGA 챔피언십 준우승에 이어 이번 대회 우승까지 차지하는 등 최근 3개 대회 연속 ‘톱10’을 기록한 것에 대해 박소연은 “지난 겨울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전지훈련을 하면서 쇼트 게임에 전념했는데 확실히 퍼트가 좋아진 것 같다”고 최근의 상승세 비결로 꼽았다.

“확실히 자신감이 붙었다”는 그는 “올해 충분히 우승을 더 할 수 있을 것 같다”면서 우승하고 싶은 대회로 한국여자오픈을 꼽았다. 2013년 대회에서 전인지에 밀려 1타 뒤진 준우승에 그쳤던 그는 ‘설욕하고 싶어서?’라는 물음 “네”라고 당차게 답했다.

그러나 박소연은 “그동안 주위에서 ‘준우승만 6번’이라고 하는데, 저는 준우승을 아쉽다고 생각한 적이 없다”며 “다른 선수들이 더 잘 쳐서 우승한 것이라 지금까지의 결과에도 만족스럽게 여긴다”고 밝게 웃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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