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줌 인 스타] <6>여자피겨 ‘기록 제조기’ 카밀라 발리예바
쿼드러플·트리플 악셀 능숙공인 8개·비공인 1개 신기록
베이징 첫 올림픽… 金 0순위
챔피언 나오는 날 ‘만15세 302일’
카밀라 발리예바가 지난해 11월 27일 러시아 소치에서 끝난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 그랑프리 로스텔레콤컵 프리스케이팅에서 무릎을 꿇은 채 아련한 연기를 펼치고 있다.
카밀라 발리예바 인스타그램
카밀라 발리예바 인스타그램
2006년생으로 만 16세가 되지 않은 ‘기록 제조기’ 카밀라 발리예바(러시아)가 올림픽 첫 금메달에 도전한다. 말이 도전이지 베이징 여자 싱글 금메달은 주인이 가려진 것이나 다름없다는 평이다. 프리스케이팅이 마무리되면서 올림픽 여자 싱글 챔피언이 확정되는 다음달 17일, 발리예바의 나이는 만 15세 302일째가 된다. 시상대 한가운데 오른다면 그는 2014년 소치올림픽의 율리아 리프니츠카야, 2018년 평창올림픽의 알리나 자기토바(이상 러시아)에 이어 만 16세가 안 된 통산 8번째 금메달리스트가 된다.
지난 16일 에스토니아 탈린에서 열린 ISU 피겨 유럽선수권 대회에서 우승한 뒤 금메달을 들어보이고 있다.
탈린 신화 연합뉴스
탈린 신화 연합뉴스
발리예바는 2019년 8월 프랑스에서 열린 주니어 그랑프리 대회를 통해 국제무대에 데뷔했다. 쇼트프로그램에서 3위, 프리스케이팅 1위를 차지해 금메달을 목에 걸면서 자국의 알렉산드라 트루소바(18) 이후 쿼드러플 토루프를 랜딩한 두 번째 여자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당시 그의 나이는 만 13세 119일로 이 점프에 성공한 가장 어린 선수로 기록됐다.
올림픽 피겨 여자 싱글에선 편파 판정 의혹 속에 김연아(은퇴)의 2연패를 저지한 2014년 소치올림픽부터 두 대회 연속 러시아 어린 선수들의 독무대였다. 유럽선수권 2~3위에 오른 안나 쉐르바코바(18), 트루소바 등도 올림픽 출전권을 따냈지만 베이징 금메달 ‘0순위’는 역시 발리예바다.
2022-01-18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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